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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현장]삼성, '바이오' 사업서 가시적 성과 "세계 1위 CMO 기업 도약"

정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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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삼성이 바이오를 신수종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해 2020년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바이오시밀러를 국내 출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취재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앵커1) 먼저 어제 열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3공장 기공식부터 이야기해보죠. 제3공장은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3공장이 완료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규모 면에서 세계 1위에 오르게 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번째 바이오의약품 공장은 18만 리터 규몹니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몹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업체들이 건설하는 공장의 규모는 9만 리터 정도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은 이에 2배 규모죠.

사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5만 리터 규모의 2공장을 건설한다고 했을 때도 사실 해외 협력사들은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지 우려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삼성은 플랜트 건설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실제 공사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투자비를 줄이면서 성공적으로 2공장을 완공했습니다.

또 3공장이 완공되는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36만 리터로 늘어나게 됩니다. 2013년 가동을 시작한 제1공장이 3만 리터 규모고요. 내년 1분기 가동할 예정인 제2공장은 15만 리터 규모입니다.

생산규모 면에서 세계 1위에 오르게 됩니다. 경쟁사인 현재 스위스 론자가 26만 리터,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이 24만 리터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진=news1/지난 21일 인천 송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가공식이 열렸다.)


앵커2) 생산규모 외에 3공장의 또 다른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기자) 삼성은 반도체로 습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cGMP 설계 기법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공장 설계, 건설, 벨류데이션, 오퍼레이션까지 건설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비용도 크게 절감되고 있습니다.

실제 해외 제약사의 경우 9만 리터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하는데 40개월 이상이 걸리고 투자비용도 1조 원에 투입됩니다.

그런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은 18만리터로 규모는 2배인데 투자비용은 8500억 원에 불과합니다. 리터당 투자비용이 해외 경쟁사의 45% 수준입니다. 공사기간도 35개월로 해외 제약사에 비해 월등히 짧습니다.

뿐만 아니라 3공장은 생산성도 뛰어난데요. 2공장에 비해 생산량이 1.5배입니다.

독창적인 하이브리드형 설계로 모든 설비를 이중화해 업계 최초로 365일 가동 중단 없이 연속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도 화학공장과 마찬가지로 2년에 한번 정도 공장 전체를 폐쇄하고 생산라인을 점검해야 합니다. 이 기간 동안은 공장을 가동할 수 없기 때문에 생산량이 감소하게 되죠.

그런데 3공장은 이중 생산라인을 도입했기 때문에 메인 생산라인은 중단없이 365일 가동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3공장은 생산능력인 18만 리터보다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앵커3) 특히 1공장의 경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공식 생산승인도 받았죠. 무결점 승인을 받으면서 삼성의 플랜트 설계, 운영 능력이 또 한번 화제가 됐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1월 미국 FDA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공장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습니다.

보통 열흘 정도 실사를 펼치는데요. 중대결함, 주요결함, 미세결함 등 세가지 핵심 점검 항목에서 모두 '무결점' 통보를 받았습니다.

중대결함을 지적받으면 공장을 폐쇄하고 근본적으로 개조해야 하고요. 주요결함을 받으면 한달 내로 보완대책을 내놔야 합니다. FDA는 보완대책을 보고 공장 운영 여부를 결정합니다.

보통 FDA 실사에서 글로벌 회사들도 한두 가지 주요 결함이 발견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삼성은 무결점 인증으로 플랜트 품질 면에서도 검증을 받은 겁니다.

앵커4) 자금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3공장 건설에 8500억 원이 투입된다고 했죠. 1,2공장 건설 때와는 달리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요. 자세히 이야기해주시죠.

기자)그렇습니다. 1,2공장 건설에 1조2000억 원이 투입됐는데요. 당시 주주사의 증자나 차익금으로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3공장은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어제 기자간담회에서도 상장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요.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상장 계획에 대해 "차입과 주주사 증자만으로 자금 확보가 불가능하다"면서 "2016년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시간과 장소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의 바이오 사업의 양대축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주관사를 골드만삭스로 정하고 나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닥과 나스닥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규모 자금 확보를 위해선 나스닥 상장이 유리하지만 바이오계열사 두 곳 모두 미국에서 상장한다는 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역시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가총액이 최소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시장으로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5)삼성바이오로직스가 그리는 앞으로의 그림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죠. '2020년 CMO 월드 챔피언'을 비전으로 내놨죠. 또 반도체의 신화를 바이오로직스로 이어가겠다는 목표도 내보였습니다.

기자) 네, 삼성이 바이오를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한 후 5년만에 CMO 분야에서 세계 3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와 비교해 비교적 출발은 늦었지만 무서운 속도로 따라 붙고 있는데요.

삼성은 2020년 CMO 세계 1위를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0년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3공장이 완공돼서 풀가동되는 2020년이 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규모 세계 1위, 매출 1위, 이익 1위로 바이오의약품 CMO 월드 챔피언 지위를 확보하게 됩니다."

이에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비전도 내보였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의 70%는 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했지만 앞으로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처럼 위탁생산하는 패러다로 전환된다는 겁니다.

지난해 바이오 의약품 수요는 공급의 59%에 불과했지만 2020년 81%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김태한 사장은 5년 뒤면 수요가 공급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바이오의약품은 100여개 정도지만 개발 중인 의약품은 1000개가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오 의약품 공장은 건설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야 급증하는 수요를 선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기적으로 4,5공장도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6) 삼성의 바이오 사업의 또 다른 중심 축이죠.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바이오에피스도 최근 바이오시밀러를 국내에서 출시하는 등 성과를 내놓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6개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화이자의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와 얀센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가 각각 품목허가를 받았습니다. 브렌시스의 경우 지난 3일 국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출시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현재 유럽에서는 브렌시스(해외 제품명은 베네팔리)의 허가가 눈앞에 왔으며 미국에서도 브렌시스와 렌플렉시스의 임상연구 결과를 연이어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 외에도 현재 6개 의약품을 포함해 총 13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위탁생산 분야에서 내보일 성과가 기대되네요. 정희영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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