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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값 리터당 900원대까지'...운전자는 웃는데...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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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경유 가격이 리터당 900원대인 주유소가 8년여 만에 등장했습니다. 또, 다음달이면 항공권에 붙은 유류할증료가 국내ㆍ 국제선 할 것 없이 '0원'이 됩니다. 원유 시장에 복귀한 이란이 수출을 재개하면 유가 20달러선이 붕괴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부천의 한 주유소. 경유 가격이 전국 최저가인 리터당 975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경유값이 리터당 900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주유소 기름값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입니다.

휘발유 평균 가격도 7년 만에 리터당 1,300원대로 진입한 가운데 (18일 기준, 1,300원대 주유소 9,453개) 1,100원대 주유소도 첫 등장했습니다.



글로벌 원유 과잉공급에다 중국 경기 둔화, 미 달러화 강세 등이 맞물리며 국제유가가 20달러선까지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가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었습니다.

[인터뷰] 최흥열 / 인천 송도시
"예전하고 비교하면 (한번 주유할 때) 2만원 정도 줄어든 것 같다. 주유 비용이 (한달에) 60~70만원 정도 되거든요. 상당히 도움이 되죠.

항공유 가격도 하락해 다음달이면 항공권에 추가로 붙는 유류할증료가 국내선, 국제선 구분없이 모두 '0원'이 됩니다.

싱가포르 항공유가 유류할증료 부과 기준(최근 한 달간 국제선 갤런당 150센트, 국내선 120센트)을 밑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분간 기름값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P모건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국제유가가 20달러선마저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홍준표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중국 경기둔화로 원유 수요가 부진하고 이란 경제재제가 풀리면서 향후 이란 원유 생산이나 수출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국제유가 추가 하락 압력이 증대될 것..."

기름값이 요즘처럼 급락하면 가계의 비용 부담이 줄고 소비여력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고유가에 의지해 번성했던 전세계 기업과 투자자들이 크나큰 손실을 입음에 따라 우리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입니다. (iseul@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산업1부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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