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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현장] '하늘의 산업혁명' 드론 시대...어디까지 왔나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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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앵커) '하늘의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드론이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활용분야가 기존 군사용에서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그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지난주 부산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드론쇼가 열렸는데요. 현장에 다녀온 박수연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리포트 >
앵커1) 박기자! 이렇게 대규모 드론쇼가 열린 것은 처음이라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시아 최대, 국내 최초로 열린 '2016 드론쇼코리아'가 지난주 주말에 걸쳐 3일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는데요.

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56개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최첨단 군사용 무인기에서부터 농업·재해·물류 등 민수용, 완구 등 레저용까지 222개 부스에서 100여개의 첨단 드론 기종들이 전시됐습니다.

대한항공, 한화 테크윈, 유콘시스템 등 국내업체를 비롯해 중국, 일본업체 등이 다양한 드론을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2) 아시아 최대 규모인만큼, 그 열기도 대단했을 것 같은데요. 업체들의 다양한 신기종들, 자세하게 소개해주시죠.

기자)우선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틸트로터 무인기'였습니다. 민간과 군수용으로 모두 쓸 수 있는 차세대 무인기로 헬기처럼 뜨고 비행기처럼 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활주로가 없어도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해 협소한 지역에서도 쓸 수 있고 시속 250km에 6시간동안 반경 200km를 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항공우주연구원과 대한항공이 손잡고 상용화를 준비 중입니다.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최진율 /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무인기 TF팀 부장
올해부터 육군 전방사단에 무인기를 납품할 예정이고요. 그 이후에도 상용화시킬 수 있는 틸트로터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고 육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500MD에 대해서 무인화 작업을 개조하고, 또 다시 무인화 시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전시회에서는 '농업용 드론'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국내 상장사 퍼스텍의 자회사인 유콘시스템은 이번 행사에서 드론 시제품을 선보였는데요. 자체개발한 기술을 통해 15리터분의 농약을 싣고 안정적으로 날며 농약을 살포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도 농약 살포용 헬기가 있었지만, 워낙 고가인데다 사용방법도 어려웠는데 이같은 농업용 드론이 보편화되면 비용절감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직접 설명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문영일 / 유콘시스템 이사
열악한 환경에서 농약을 살포하는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2000만원의 보급형 가격으로 개발해서 당장 다음달 이후부터 제품화해 판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무엇보다 세계 민간용 드론 시장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DJI사 부스는 행사내내 관람객들의 발길로 북적였는데요. 이 회사의 기종 중 하나인 '인스파이어 원'은 가상현실(VR) 고글을 쓰고 시선을 움직이면서 드론 카메라를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밖에도, 탄소섬유로 만든 대형드론, 떨어질때 자동으로 비행을 할 수 있는 드론 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3) 계속해서 기업들이 하나둘씩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인데요. 현재 국내 시장, 세계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군수용과 민수용을 구분해서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먼저 국내 군용 무인기 기술은 세계 7위 수준입니다. 하지만 상업용 드론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이제 막 시장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상장사 가운데는 한국항공우주, 엠씨넥스, 부품주인 휴니드와 퍼스텍이 있고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화 등 대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는 중국의 DJI, 미국의 3D 로보틱스, 프랑스의 패롯(Parrot)등이 주요 기업으로 꼽힙니다. 특히 민간 소형 무인기 시장 70%, 세계 점유율 1위인 중국 DJI사는 현재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고요, 향후 국내 시장 진출 공식적으로 선언한 상태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6조4000억원에서 연평균 11% 성장률로 오는 2023년까지 15조4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의 경우 1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22% 성장세로 10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단순 군용에서 농업, 물류, 재해, 레저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큽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드론을 통해 물류산업의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이미 아마존, 월마트,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드론을 통한 택배 상용화에 나서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앵커4) 이렇게 산업은 커지고 있는데, 정부 측에서는 어떤 대응 방안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정부는 향후 미래성장동력으로 드론산업을 제시하면서 2023년까지 세계 3위 드론 기술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국토부는 2020년까지 물품수송 등 8개 분야에서 드론을 상용화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했고요. 이미 드론 시범사업자 15곳을 선정하고, 강원과 영월 등 5개 지역을 시범 사업 전용공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앵커5)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 뿐 아니라, 규제를 좀 완화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특히 최근에 규제를 완화해야 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국내에서는 군사 목적이나 사진촬영, 농약과 살포 등의 용도로만 그 활용범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서울 도심에서 드론을 띄우기 위해서는 몇번의 까다로운 허가절차를 거쳐야 하는데요.

반면, 중국의 경우 군사용이나 공항 반경 5km이내인 특정구역을 제외하고는 사전 허가 없이도 드론을 띄울 수가 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었다, 하는 분석도 있고요.

일본 역시 드론규제를 완화하고 모든 물류를 드론으로 배달하는 전략특구를 지정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도미노식 규제완화가 이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명과 암이 있는 만큼 정부의 제도 보완 아래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네, 박수연 기자. 잘들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산업2부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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