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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환율전쟁에 널뛴 1월 증시…2월엔 무슨 이벤트가?

김예람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지난달 국내증시는 국제유가와 환율변동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3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3개월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설 연휴가 끝난 뒤엔 굵직한 대외 이벤트들이 대기중이다. 글로벌 경기부양 정책에 이어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여부 등이 증시에 동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역시 춘절이라는 장기 휴장에 돌입하는 만큼, 중국 리스크는 다소 줄어들 것이란 진단이다.

◇ 유가와 환율변동에 민감했던 1월 증시..외국인 2조9700억원 순매도

1월 국내증시는 유가와 환율 변동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여기에 국내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경계감까지 더해졌다.

특히, 외국인은 1월 후반 국제유가 감산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 매수세를 보였지만, 1월 전체적으론 2조9,66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3개월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 2월 굵직한 대외 이벤트 포진..재닛옐런 의장 연설·글로벌 경기 부양 정책

긴 휴장이 끝나면 그동안의 대외변수가 동시에 반영된다. 특히, 굵직한 대외 이벤트들이 대기중이다.

오는 10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연설, 12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18일부터 이틀간 EU정상회의가 기다리고 있다. 18일에는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위원회를 열고, 20일에 유로존 2월 소비자심리지수도 발표된다.

글로벌 경기 부양을 위한 주요국들의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시기에 관한 연준의 기조에 유의해야 한다.

현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1월 FOMC 결과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추후 미국 경제지표 및 매파 구성 비율이 높아진 연준위원들의 발언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감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5일 발표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부진한 상황이어서 기준금리 인상 지연에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15만1,000개, 실업률은 4.9%였다. 신규고용 증가량이 고용시장의 호조와 부진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선인 20만개를 밑돌았다. 지난해 12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10월 신규고용 증가량이 20만개를 넘어 고용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함에 따른 것이었기 때문에 이번 고용지표 부진은 충격을 주고 있다.

◇ 국제유가 관전 포인트..베네수엘라-사우디 '감산 회담' 성과 없어

국제유가 역시 2월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증시가 국제유가에 대해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의 감산 회담이 뚜렷한 성과 없이 종료된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는 유가 가격을 안정시키려 감산 협의 긴급회의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사우디는 감산할 경우 미국 셰일가스 업계가 산유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것을 우려해 감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지지선이 30달러 선이라는 것을 시장 참여자들이 확인하게 된다면 변동성 감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중국 춘절·양회 효과로 경착륙 우려 완화?

중국증시가 '춘절'에 장기 휴장에 돌입하면서 중국 리스크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향후 5년간 중국의 경제, 사회발전을 이끌 ‘13차4개년계획(2016~2020)’이 확정되고, 세부조치가 공개되는 '양회'도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춘절 전 중국 증시가 폭락한 경우, 휴장 이후부터 상승세를 보였다는 통계도 국내 증시에 반가운 소식이다. 중국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최근 중국 증시 동향을 분석해 급락 후 90% 확률로 익월에 상승장을 기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증권부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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