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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비슷한 금리로 한도 높여 대출해드려요" 구멍 뚫린 제2금융권 가계대출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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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달부터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됐는데요. 은행 대출이 깐깐해진 틈을 타 저축은행과 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사들이 가계대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부채의 질만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 리포트 >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통합 비교 사이트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비교해 봤습니다.

3억원짜리 집을 살때 대출 받을 수 있는 최대치인 2억 천만원을 대출받기 원한다고 입력하니, 지방은행과 저축은행, 보험회사들의 대출 상품이 우선 순위로 추천됩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이 비슷한 선상에 이름을 올렸으나 대부분 은행들은 한참 뒤에나 나옵니다.

비슷한 금리에 상대적으로 대출 심사가 느슨하다보니 저축은행과 보험사 등 비은행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한국은행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말을 기준으로 비은행예금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모두 98조원으로 전년 보다 3조원 늘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13조원으로 전년 보다 30% 이상 급증했고, 보험사의 가계대출 규모는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만큼 비은행권 금융사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축은행과 보험사 등도 대출 영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샙니다.

집값 대비 70%로 제한된 주택담보대출의 한도를 늘려 줄 수 있다거나 최대 30억원까지 가능하다는 뻥튀기 대출 광고까지 기승입니다.

[녹취] 대출 상담사
"(집값2억2천 기준으로) 은행같은 경우는 1억6500만원까지 75% 대출되고요. 보험같은 경우는 80% 가능한데요."

보험사 상품이 완화되서 할 수 있는 거죠."

금융당국은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비은행권으로 가계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올 하반기 보험권에도 은행과 비슷한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공백기 동안 가계대출이 더 빠르게 증가할 수 있고, 저축은행 등 다른 기관에 대한 대책이 부실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가계대출의 질만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yun7448@naver.com) 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경제금융부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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