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는 'VR'"…삼성, 전사적 역량 집중
이유나 기자
< 앵커멘트 >
새 먹거리 사업으로 'VR'을 꼽은 삼성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삼성 계열사 사장들은 직접 가상현실 기술을 체험하고 각자 사업분야와의 확장성을 검토하는 등 사업확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이유나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360도 가상현실(VR)로 재현된 스키점프를 체험하는 관람객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입체감 높은 360도 영상 속에 새하얀 설원이 펼쳐지고, 4D 체험의자를 통해 직접 스키를 타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16년 동계 유스올림픽이 열리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 마련된 삼성갤럭시 스튜디오입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것도 VR체험관입니다.
[인터뷰]아스트리드 마리몬테스 / 관람객
"가슴이 두근두근했어요. 롤러코스터 타고 내려가는 동안 심장이 철렁했네요."
VR은 포화상태에 다다른 스마트폰을 대신할 새 먹거리로 꼽히고 있습니다.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는 물론이고 스포츠와 의료, 건축 등 활용범위도 무궁무진합니다.
삼성은 일찌감치 VR을 신사업으로 점찍었습니다.
VR 전문업체인 미국 오큘러스와의 제휴는 물론 작년말엔 VR콘텐츠로 유명한 바오밥스튜디오에 우리돈 약 72억원을 투자했고, 최근엔 VR 관련 미국 벤처기업에 3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오늘(17일) 사장단회의에선 계열사 CEO가 한 자리에 모여 가상현실에 대한 활용방안을 공유하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생하다, 재밌다"는 반응을 내놓은 사장단들은 각자 사업분야와의 확장성을 고민했습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사장은 "반도체 분야에서도 기회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고,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사물인터넷과 연계해 실생활과 적용가능성도 높다"고 말했습니다.
전세계 VR 시장규모는 올해 2억달러에서 2020년 1500억달러로 약 750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삼성은 물론이고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업체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모바일기기 2차 격전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입니다.(ynalee@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산업1부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