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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1인당 ISA 계좌 100개 이상 유치해라"…금감원 민원까지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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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다음달 비과세 혜택을 주는 만능 통장, ISA 출시를 앞두고 금융회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벌써부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은행은 직원들에게 과도한 실적 목표치를 할당하는 바람에 금융당국 민원으로까지 연결됐습니다. 다른 금융사들도 실정은 비슷합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 리포트 >
한 시중은행 직원들은 최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 관련 실적 할당을 받았습니다.

직원 1인당 적게는 50개에서 많게는 100개 이상의 ISA 계좌를 유치하라는 주문입니다.

금융감독원에는 최근 이와 관련한 민원까지 접수됐습니다.

은행 직원의 가족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온 가족을 동원해 ISA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면서 "지인들의 명의만 빌리고 계좌당 1만원씩 입금시켜줄 계획인데 할당량을 채우려면 100만원이 들어간다"며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집니다.

신한과 국민, 우리 등 주요 은행 직원들은 "통상 금융 신상품이 나오면 지점별 판매 목표치가 나오는데, ISA는 5년 장기 고객을 뺏고 빼앗기는 경쟁인 만큼 할당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본점 1인당 50개 이상, 지점 100개 이상 떨어졌다, 결국에 지인영업해야 하는데 직원들이 사비를 들이지 않을 수 없거든요."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들에게 초기 ISA 상품 홍보는 불가피하지만 과당 경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초기 흥행을 위해 어느정도 이벤트는 필요하나 과당경쟁은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수 있어 은행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일일 모니터링을 통해 동향을 철저히 감시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SA는 예적금과 펀드, ELS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골라담아 운용하고 총 수익의 최대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다음달 14일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입니다.

ISA가 초저금리 시대 속 절세 상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고객 유치에 혈안이된 금융회사들이 추후 소비자 피해를 키우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yun7448@naver.com) 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경제금융부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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