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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한번에 천만원' 또 증액...아모레퍼시픽, 이사회 이어 감사위원회도 '내부화'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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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또 내부자 출신을 사외이사에 선임하려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아모레는 이사회를 견제할 감사위원회마저 이런 사외이사들로만 채우려고 해 또다른 논란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룹 내부자 출신과 서경배 회장 학교 동문으로 구성된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외이사진.

이들이 제대로 된 경영 감시 활동을 할 수 있을까?

각사 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개최한 이사회는 각각 6회에 그쳤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가운데 가장 적게 활동했습니다.



그런데도 두 법인은 지난해 사외이사 보수를 각각 1인당 평균 6,600만원, 6,840만원씩 지급했습니다. 회의 한번 나오고 1,100만원씩을 받아간 셈입니다.

이사회 안건에 반대 의견을 밝힌 사외이사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아모레는 이사회에 그치지 않고 감사위원회까지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기존 상근감사 제도를 올해부터 감사위원회로 변경할 계획인데, 감사위원회 위원 3인(신동엽, 이우영, 이옥섭)이 모두 독립성을 의심받는다고 지적된 사외이사들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참조 : 3월 11일 [단독]아모레퍼시픽, 국내외 연기금 반대 불구 2년 연속 '내부자 출신' 사외이사로 앉힌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법률 범위(퇴임 후 2년 이상)에 들어오면 감사위원을 할 수 있는 독립성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전에 근무하던 분이어서 (독립성 의문)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회사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외부 시각으로도 봐주실 수 있다고 생각해서 선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논란 속에서 아모레는 올해 이사보수 한도를 대폭 증액할 예정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사의 보수총액 한도액을 기존 30억원에서 60억원으로 두배 늘리고, 아모레퍼시픽도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50% 증액할 예정입니다.



철저히 '그들만의 리그'로 꾸려지고 '고임금 거수기'로 전락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이사회.

회사는 '글로벌 아모레'로 나아가고 있지만 지배구조는 후진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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