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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한전, 요금인하 요구엔 '난색'

염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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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누진제 개선과 전기요금 인하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의 높은 마진율이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전기 생산비용이 줄었지만 한전이 오히려 소비자 판매가격을 높였습니다. 염현석 기잡니다.

< 리포트 >
한전이 지난해 발전사들로부터 전기를 구매한 금액은 Kwh 당 84원. 소비자 판매가격은 112원이었습니다.

국내 독점 전기판매 사업자인 한전이 단순 유통만으로 무려 33%의 수익률을 기록한 겁니다.

막대한 전기 유통 수익률을 기반으로 지난해 한전이 기록한 마진율은 무려 25%.

이는 우리나라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13.5%)보다 2배 정도, 현대차(7.4%)보다 3배 정도 높은 수치입니다.

한국전력이 이렇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기를 생산하는 원료가격이 40%이상 떨어져 전기 구매가격이 6% 넘게 줄었는데 소비자 판매가격은 소폭(0.3원 인상)이지만 오히려 올렸기 때문입니다.

원가가 줄어든 만큼 전기요금을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지만 한전은 전기요금 인하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전기요금이 1~2% 내려간다고 해서 국민 효용 가치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전기료 인하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다만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선해 국민들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요금인하 요구엔 난색을 표하는 한전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을 배당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정부가 갖고 있는 한전 지분은 51%. 배당액은 1조원에 육박합니다.

결국 국민들에게 전기를 비싸게 팔아 얻은 막대한 수익으로 정부의 배만 불려줬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겁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염현석 기자 (hsyeo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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