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먹거리 VR시대①]가상현실, 재활치료 등 의료계로도 확산...AI와 융합도 시도
정희영 기자
< 앵커멘트 >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죠? AI와 함께 미래의 생활을 바꿀 새로운 혁신 기술로 가상현실(VR)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연 VR이 열어줄 새로운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요? 화면으로 보시죠
< 리포트 >
지난달 스페인 'MWC 2016'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건 VR이였습니다.
VR은 360도 카메라와 특수 안경 등을 사용해 가상을 현실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건데요.
게임과 문화,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의료와 교육 등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한 VR시장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연간 28.4%씩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무궁무진한 VR 세계, 먼저 의료계에서 활용되고 있는 VR을 정희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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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잡으려는 듯 허공에 대고 손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는 환자.
안경형태의 VR기기를 쓰고 가상현실속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는 겁니다.
뇌경색으로 왼쪽 팔이 많이 불편하지만 눈 앞에서 헤엄치는 고기를 잡는 데 집중하다 보니 팔의 움직임도 자연스럽게 커집니다.
[인터뷰]이군자/환자(65세)
"제가 손으로 직접 고기를 잡으면서 앞으로 많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재미도 있었고.
이처럼 재활훈련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이 병원은 재활치료에 VR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재활치료 과정을 지루해하는 환자들에게 흥미를 유발시켜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해섭니다.
[인터뷰]김민영/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가상현실로 동기부여를 했을 때 스스로 재미있어서 열심히 하게 됨으로써 마비된 팔을 사용해 운동기능이 더 좋아지는 것이 첫번째로 보이고 있고요. 그 외에 인지 자극도 환자 반응이 잘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밖에 의료분야에서는 VR기술을 인공지능, 로봇 등과 융합하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인공지능을 탑재한 글러브 형태의 재활기기.
글러브와 연결된 인공지능이 환자 수준에 맞는 게임을 제안하는 장비입니다.
'화분에 물주기' 등 가상현실의 게임을 접목해 재활훈련의 흥미를 더했습니다.
최근 이와 같은 신기술의 치료 효과가 기대치를 훨씬 웃돌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 의료계 활용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신준호 / 국립재활원 과장
"처음 연구를 계획할 때는 일반 작업치료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비열등성을 계획을 하고 시작했는데요. 의외로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를 사용한 군에서 더 재활 효가가 좋은 것으로... "
의료뿐만 아니라 VR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VR기술이 창출할 수 있는 신시장, 이유나 기자가 이어서 전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