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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상품 ABC]⑬ 암호 같은 펀드 자산운용보고서..면피 비난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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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펀드에 한번쯤 투자해 보신분이라면 우편이나 이메일을 통해 자산운용보고서를 받아보셨을 겁니다. 펀드의 운용 결과를 추후에 보고하는 문서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빈번한 외국어 사용과 어려운 용어로 가득차 있어 투자자보호는 커녕 자산운용사들의 면피용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종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자산운용보고서는 펀드의 운용결과를 설명하는 문서로, 3개월 마다 1회 이상 투자자에게 제공됩니다.

여기에는 주로 운용인력과 운용계획, 투자 내역과 손익 상황 등이 포함됩니다.

펀드 운용 내역을 투자자에게 자세히 알려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제도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취지와 달리 여전히 펀드의 자산운용보고서는 전문용어와 약어 등을 빈번하게 사용해 투자자가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게 구성돼 있습니다.

가령 이 자산운용보고서는 통화 완화적인 태도 대신 도비쉬(Dovish)한 스탠스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다른 자산운용보고서는 비교지수를 뜻하는 약자인 BM, 시장성과를 넘어섰다는 표현 대신 아웃퍼폼(Outperform)이라는 영어를 그대로 적었습니다.


기술 수출을 의미하는 라이센싱 아웃(Licensing out) 표현이 나오는데 별다른 설명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물론 병행 표기도 없습니다.

[인터뷰] 펀드투자자
"때 되면 자산운용보고서가 날아오긴 하는데 어려운 용어도 많고 표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확히 어떻게 운용이 되고 있는지 알기가 어려워서..."

2012년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보고서를 쉬운 용어로 명료하게 써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지금은 가급적 규제를 완화하거나 없애야한다는 방침에 사실상 업계 자율에 맡겨졌고 그결과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고 방치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매일 사건이 터질 때 마다 말로만 투자자보호를 외칠 것이 아니라 업계 스스로 기본부터 되돌아 볼 때 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종근입니다. (cjk@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종근 기자 (c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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