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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특전사' 보험사기에 꼼짝없이 당한 보험사들…피해규모 '눈덩이'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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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현직 특전사 대원들이 공모해 조직적인 보험사기를 벌인 정황이 포착돼 금융감독원과 경찰이 공조 수사에 나섰습니다. 대형 보험사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는데, 피해규모가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최보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가짜로 입원하거나 치료 기록을 위장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전ㆍ현직 특전사 대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부터 특수전사령부 대원들의 조직적인 보험사기 정황을 잡고 기획조사를 펼쳤습니다.

보험사기에는 특전사 출신의 설계사들과 허위ㆍ과장 진단을 해준 병원, 이들을 중개해 준 브로커 등이 개입됐습니다.

설계사들이 유대관계를 활용해 선후배 군인들을 복수의 보험에 가입시키고, 연계 병원에서 손쉽게 허위ㆍ 과장 진단을 받은 뒤 부당하게 보험금을 청구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 과정에서 설계사들과 병원 관계자, 브로커들이 일정 수수료를 챙겼으며 보험사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녹취] 보험업계 관계자
"군인들이 이걸 퇴직금이라고 하더라고요. 단군이래 최대 보험사기가 될 거라고..."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KB손해보험, LIG생명(현 DGB생명), 동부화재, 에이스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보험 가입이 쉬운 중소형 보험사들까지 줄줄이 보험사기의 표적이 됐습니다.

특히 상당수 피보험자들이 거짓으로 의심되는 영구 후유장해진단을 받아 억대 보험금을 편취, 전체 피해 규모가 수백에서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 경찰청은 금감원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넘겨 받아 피해 보험사들과 의료기관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나섰으며 지금까지 연루된 혐의자들만 천 여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혐의가 확정되면 관련자들은 형사 처벌을 받게 되며, 금감원은 설계사 관리 소홀 등의 여부를 따져 보험사 징계 여부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보험사기로 줄줄 새는 보험금은 결국 다른 보험금 인상으로 보전돼 선량한 피해자만 양산합니다.

피해 규모가 막대한 조직적 보험사기를 막을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yun7448@naver.com)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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