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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베팅 KB금융, 현대증권 품고 업계 3위로..뱅커-IB 시너지가 관건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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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앵커1] 현대증권 우선협상자에 KB금융지주가 선정됐습니다. 제2금융권을 노리던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로 업계 3위의 대형 증권사를 얻게 됐는데요. 하지만 1조원 안팎의 인수 가격에 고가 매입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은행 중심인 KB금융지주의 경영시스템이 IB가 진한 현대증권의 DNA를 어떻게 흡수해 시너지를 낼 지가 주가나 향후 기업가치 향상에 절대적인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자세한 내용 이민재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네, 이민재입니다) 현대증권 매각 상황부터 알려주시죠.

< 리포트 >
[기자2]
KB금융지주가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를 제치고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현대증권 자기자본이 3조3,000억원, KB투자증권 자기자본이 6,000억원 임을 볼 때 합병 증권사는 자기자본 3조9,000억원 대로 올라서게 됩니다.

통합 미래에셋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업계 3위 입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인수합병(M&A)은 인내와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결과"라며 "국민의 자산 증식과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금융산업 발전의 새로운 토양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KB금융그룹은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을 대폭 확충해 그룹 포트폴리오가 완성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2] 하지만 일각에서는 1조원의 인수가격이 지나치지 비싸지 않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기자2]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들이 가진 0.13% 등 총 22.56%로, 인수 가격은 1조원 안팎으로 전해졌습니다.

100% 지분을 생각하면 현대증권의 전체 가격을 4조원 대로 본 것입니다.

지난 31일 현대증권 종가가 6,870원임을 볼 때, 인수 관련 지분의 시가는 3,670억원입니다. 즉 2.7배나 비싸게 산 것입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분 22%만 생각한다면 비쌀 수 있지만 나머지 지분을 따져보면 비싸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진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가격 부분을 이야기 할 수 없다"며 "앞으로 비즈니스가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에 따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3] 이번 현대증권 인수 전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궁금한데요.

기자3]
국내 증권사 연구원들은 KB금융이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혜진 교보증원 연구원은 "마지막 대형증권사 매물인 만큼, 해당 회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의도한 바 대로 금융투자업계가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진상 연구원은 "KB금융은 그간 비은행 쪽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를 해소하게 됐다"며 "충분한 자본력을 인수합병(M&A)에 투자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또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비즈니스가 다르기 때문에 시너지 측면에서도 기대가 된다"며 "자기가본이익률(ROE)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재우 연구원은 "KB금융지주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4] KB금융지주에게 남은 일은 대주주 적격 심사 등 인데요.

기자4]
KB금융지주는 현대상선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최종 가격결정과 정밀 실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대그룹의 자구책 일정을 볼 때, 오는 5월 안에 자금이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이번 심사는 5월까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상선 측은 "현대증권 매각 대금 전액은 산업은행과 협의 하에 현대상선 운영자금으로 우선 활용함으로써 자구 안 완료 이후 사업 정상화와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KB금융지주는 금융지주법상 자회사 여건 마련을 위해 현대증권 지분율 30% 이상을 달성해야 합니다. 지난해 KB금융지주는 LIG손해보험 인수 당시 해당 요건 마련을 위해 1,170만주의 대주주 지분 인수 외에 자사주를 사들여 지분율 33%를 만든 바 있습니다.

현대증권 자사주가 1,670만주(7.06%)가 있는 것을 볼 때 해당 요건 충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5년 오릭스로의 매각 시도와 실패를 통해 구조조정을 겪었던 경험이 있는 현대증권 노조를 달래는 것도 변수입니다.

이동열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현대증권에 대한 독립 경영을 보장할 수 있는지 중요하다"며 "생존권과 영업권을 지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금융지주보다는 시너지가 있다"며 "삶의 터전을 지켜줄 수 없다면 현대증권 노조는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민재(leo4852@mtn.co.kr)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민재 기자 (leo485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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