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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매력적인 가속과 코너링...명불허전 영국산 재규어 ‘올 뉴 XF’

방명호 기자

<재규어 올 뉴 XF./사진제공=재규어코리아>

연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은 중형급 이상의 세단이다. 가의 수입차들 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대표 세단을 앞세워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엔트리급 모델인 ‘XE’를 출시하며 신바람을 일으킨 영국 재규어도 올초 플래그십 세단 ‘XJ’을 선보인데 이어 주력 모델인 ‘XF’를 지난달 2월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의 경쟁 모델인 8년 만에 풀체인지 된 ‘올 뉴 XF’다.

'올 뉴 XF'의 시승은 전남 여수에서 경남 함양 지리산 자락의 오도재,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을 돌아 여수로 다시 돌아오는 330㎞의 구간을 약 5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디젤 모델 'XF 20d 포트폴리오'와 가솔린 모델 'XF 25t프레스티지'을 번갈아 탔다.

‘올 뉴 XF’의 전면 디자인은 기존과 크게 변화가 없다. 사각형의 그릴과 가운데 위치한 엠블럼, 그리고 하단에 위치한 에어 인테이크를 통해 재규어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하고 있다.

램프는 이전보다 더욱 날렵한 느낌을 주는데, LED 헤드램프는 방향 지시등 기능이 추가된 시그니처 J-블레이드 주간주행등과 함께 강렬한 존재감을 완성한다.

<재규어 올 뉴 XF. / 사진제공=재규어코리아>

전면부에 비해 후면부는 일부 변화가 있다. 트렁크 리드에 위치한 재규어 엠블럼에 ‘JAGUAR’ 글자를 통해 세련됨을 강조했다. 또, 정지등을 물결 모앙으로 변경하고, 전체적인 리어램프의 디자인을 변경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재규어 올 뉴 XF. / 사진제공=재규어코리아>

인터리어는 이전보다 더욱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우선 기존 터치스크린 옆에 위치했던 에어벤트를 위로 올렸다. 대신 10.2인치 10.2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더욱 꽉찬 느낌을 준다. 특히 재규어는 이번 XF에 새롭게 ‘인컨트롤 터치 프로’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12.3인치 풀-HD 새로운 그래픽 인터페이스와 첨단기능을 결합해 시인성을 강화했고, 재규어 최초로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도 적용됐다.

<재규어 올 뉴 XF. / 사진제공=재규어코리아>

뒷자리는 이전보다 15mm 늘어난 레그룸, 24mm 늘어난 무릎공간, 헤드룸은 27mm 높아져 4명이 탑승하기에 넉넉했다.

올 뉴 재규어의 가장 큰 특징은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aluminium-intensive monocoque)구조와 최첨단 리벳 본딩(Rivet-Bonding)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경량화다. 이를 통해 차체 중량은 기존 XF 대비 약 190kg이상 가벼워졌으며, 28% 이상 차체 강성이 강화됐다.

XE와 동일하게 역대 재규어 중 가장 낮은 Cd 0.26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다고 재규어는 설명했다.

실제 주행에 나서기 전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바로 장시간 운전에 따른 편안함이었다. 지난해 XE로 비슷한 거기를 주행했을 때 다소 고생한 경험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감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디젤 모델에는 재규어가 자체 제작한 인제니움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180마력의 최고 출력과 최대토크 43.9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2.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4.7kg.m다.

하지만 실제 주행했을 때 이런 수치는 의미가 없었다. 두 모델 모두 시속 170Km까지 속도를 올리는데, 아무런 거슬림 없이 무난히 속도가 올라갔다, 저속에서 엔진의 묵직함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가속이 진행될수록 느껴지는 강력한 주행감은 운전의 즐거움을 더욱 느끼게 해줬다. 특히 인제니움 디젤 엔진은 소음와 진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재규어 올 뉴 XF. / 사진제공=재규어코리아>

XF의 매력 가장 크게 느낌점은 바로 코너링이다. 이번 재규어 XF의 시승 코스 중에는 산길 와인딩 구간이 많았다.

재규어에는 스티어링 휠 각도, 바퀴 속도 등 차량 주행상황의 세부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언더스티어 또는 오버스티어가 감지됐을 경우 최적의 토크 분배를 제공해 트랙션을 회복하고 차량의 제어력을 유지하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DD)가 적용됐다. 이와 함께 브레이크를 독립적으로 제어함으로써 급격한 코너에서 차량의 코너링 성능과 제어력을 극대화했다.

이같은 최첨단 기능 덕분에 재규어 XF는 고속 코너링 시에도 언더스티어나 오버스티어를 최대한 줄여 완벽한 코너링을 해준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정말 만족스러웠다. 브레이크 역시 제동력이 우수했다.

서스펜션은 더블위시본 전륜 서스펜션과 인테그럴 링크 후륜 서스펜션 방식인데, 확실이 이전보다 개선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뒷좌석에서 과속방지턱을 지나거나 고속주행 시 충격이 일부 그대로 전달된다는 점은 아쉬웠다.

재규어 XF 디젤 모델 'XF 20d 포트폴리오'는 7,180만원 가솔린 모델 'XF 25t프레스티지'는 6,490만 원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방명호 기자 (bangmh99@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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