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수익성 악화 은행 따뜻한 손길도 줄여…기부금 230억 감소

권순우 기자

thumbnailstart


< 앵커멘트 >
사회공헌 활동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들이 수익성이 악화되자 기부금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창업재단 출연금 등 비자발적 기부금을 제외하면 실제 기부금 감소 규모는 더 커집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은행들의 기부금도 크게 줄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과 KB, 하나, 농협 등 4대 금융그룹과 우리, 기업은행 등 6대 금융회사의 지난해 기부금은 2417억원으로 전년 2648억원에 비해 230억원, 8% 감소했습니다.

기부금을 가장 많이 축소한 곳은 농협금융이었습니다.

농협금융은 525억원에서 423억원으로 100억 넘게 줄었습니다.

특히 청년창업재단, IC단말기 전환 등 비자발적 기부금이 125억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기부금은 225억이 줄어든 셈입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공시 기준이 바뀌어서 개인에 대한 장학금을 제외했을 뿐 실제 기부는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은행도 372억원에서 281억원으로 91억원 줄었고, 하나금융은 80억원, 우리은행은 65억원을 각각 줄였습니다.

기업은행은 "은행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모든 비용을 줄였고, 기부금도 같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일하게 기부금 규모가 늘어난 곳은 신한금융이었습니다.

신한금융은 2014년 296억원에서 작년 445억원으로 149억원, 50% 넘게 증액했습니다.

[녹취] 신한금융 관계자
"기존에 MS단말기를 사용중인 영세 가맹점을 대상으로 안전한 신용카드 거래를 위해 무상으로 교체를 하는데 있어서 신한카드가 194억원을 기부했습니다."

하지만 IC단말기 전환 기금은 정부가 추진해 비자발적으로 기부한 것이라 실질적인 기부금은 줄어든 셈입니다.

금융권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부금 분야의 큰 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따뜻한 손길인 기부금마저 축소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soonwoo@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