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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고보자' 외산브랜드 배짱영업①] 한국 텃밭 공략하는 외산업체…AS는 '뒷전'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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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스마트폰, 청소기, 노트북, 공기청정기까지 외산 가전업체들의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산업체들이 팔고보자는 식으로 AS는 뒷전이어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외산 가전업체의 배짱영업 실태, 이유나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소셜커머스를 통해 13인치 중국 레노버 노트북을 구입한 직장인 김연지씨.

비슷한 성능의 국내제품 가격보다 10~20% 가량 저렴해 구입했지만, 받자마자 노트북 균형이 맞지 않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김씨는 즉시 판매처에 교환을 요구했지만, 정식 AS센터에 따로 방문해 제품불량 판정서를 받아와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연지/레노버 제품 구매자
"판매하는 곳에 전화했더니 AS센터에서 불량판정서를 받아야한다고 하더라고요. AS에 전화를 또 하고...수리를 받는 것도 최소 3일 이상은 소요된다고 하니까 그게 너무 불편했어요."

김씨와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는 부지기수입니다.

자체 AS센터가 아니다보니 본사 승인을 받아야한다는 이유로 AS가 4달 가까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을 뿐더러 부품 공수에만 한달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해외에서 구입한 제품은 해외에서 구입한 영수증과 그 시기 외국에 있었다는걸 증명해야만 월드개런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레노버 '싱크패드 e560'를 구입한 한 소비자는 구매한지 하루만에 먹통이 된 노트북을 수리하려다 황당한 요구를 받았습니다.

제품 확인을 위해 윈도우를 설치해야하니 설치비 5만원을 지불하라는겁니다.

울며겨자먹기로 설치비를 낸 이 소비자는 전화 10통, 센터방문을 4번이나 한 끝에 3주만에 겨우 제품을 반품할 수 있었습니다.

청소기 한대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하는 다이슨, 그리고 글로벌 기업 일렉트로룩스의 경우, 직구제품은 돈을 내도 수리를 해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배터리 등 소모품 구입도 불가능합니다.

직구가보다 최대 2배 이상 비싼가격으로 국내에서 구입한 소비자들에게만 AS를 해주겠단 겁니다.

[싱크] 다이슨 콜센터
"직구모델은 수리가 불가능하고 부품도 구입이 어렵습니다."

업체들은 나라 간 규격이나 전압이 다르다보니 해외 제품은 안전성을 이유로 수리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삼성과 LG전자는 전압이 다른 직구제품도 국내에서 수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AS보다는 매출 높이기에만 급급한 외산업체들. 제품을 구입하는 애꿎은 소비자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입니다.(ynalee@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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