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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해운 포기…채권단 자율협약 신청

권순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조양호 한진해운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하고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이사회에서 조양호 회장은 경영권을 포기하고 회사를 회사를 채권단 자율협약에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진해운의 부채규모는 3월말 현재 회사채 1조 5000억원, 금융권 여신 7000억원, 선박금융 3조 2000억원, 유동화 채권 2000억원 등 총 5조 1000억원입니다.

산업은행은 현대상선과 같은 용선료 협상, 회사채 채무재조정 등을 전제로한 조건부 자율협약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대상선과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비슷한 구조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현대상선과의 합병을 거부했던 한진해운이 전격적으로 자율협약 신청을 결정하게 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해운 경기가 더욱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한진해운은 3분기까지 22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4분기 369억원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글로벌 해운업계 1위인 덴마크의 머스크그룹도 지난해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68%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한진해운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용선 사업 부문, 상표권, 광양터미널, 해외터미널 매각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독자 생존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한진해운은 오는 6월 19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등 올해 안에 4000억원 가량의 회사채를 상환해야합니다.

또 올해 9289억원을 용선료로 지급해야 하는 등 총 5조 5487억원을 지급하는 장기 용선계약도 한진해운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용선료 협상, 회사채 구조조정 결과 등이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면 채권단 자율협약 관리 체제하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되겠지만,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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