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점포 2년 연속 흑자.. 중국·미국에선 '적자'
박지은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작년 국내 증권사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점포수는 감소했지만 자산 등 규모는 오히려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국내 증권사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점포수는 감소했지만 자산 등 규모는 오히려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19개 증권사가 12개국에 진출해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해외점포수는 2103년 84개에서 지난해 75개로 줄어 들었다. 전년과 비교했는 때 해외사무소는 19개로 같았지만 해외현지법인은 56개로 4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20개, 홍콩이 19개, 베트남 9개, 미국 8개, 일본 6개, 싱가포르 5개, 인도네시아 5개, 기타 개로 집계됐다. 특히 아시아가 대부분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이들 증권사 해외점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90만달러(한화 27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약 720만달러 증가한 규모로 2년 연속 흑자다.
특히 12개 해외진출국 중 7개국에서 흑자를,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 5개국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총 자산 등 규모도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법인 56개사의 총자산은 총 20억1000만달러(2조4,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2.4% 증가했다. 또 자기자본은 15억3000만달러(1조8,000억원)로 10.4% 늘었다.
금감원은 "일부 해외점포들이 성공적 현지화를 통해 현지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나 국내 증권사 실적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순이익의 1%로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머징마켓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뿐만 아니라 포화상태인 미국, 영국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도 증자를 통한 규모의 확대 등을 통해 경쟁을 시도하고 있다"며 "해외진출 관련 애로사항, 감독당국에 대한 요구사항 등을 수렴하고 필요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