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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 IR]용평리조트, 착한 공모가..부동산으로 흥행하나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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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창주/용평리조트 대표
"한국 최초의 근대식 스키장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지금은 골프, 워터파크 다양한 레저 시설을 갖춘 사계절 복합 리조트로 거듭났습니다. 저희들이 프리미엄 콘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름이 시원하고 겨울이 길기 때문에 서울, 수도권과의 온도 차가 크기 때문에 여름에 많은 분들이 이용을 하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환경이 좋기 때문에 천해 환경을 기반으로 한 1만 명의 프리미엄 회원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기반으로 해서 앞으로는 부동산을 더욱 개발하는 디벨로퍼 역할을 하려 합니다. 지금 현재 사업은 리조트를 운용하는 부분, 숙박시설이라든지, 스키라든지 운용하는 부분이 약 60%, 콘도를 분양하는 개발사업이 40% 이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저희들이 운용 부분을 40%, 개발 부분을 60%로 이렇게 지속적으로 발전해 가는 모델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작에 앞서 바로 용평리조트 정창주 대표가 소개하는 용평리조트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당장 다음 주죠. 오는 27일(금)에 용평리조트가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합니다. 코스피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IPO(기업공개) 대어라고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용평리조트 어떤가요

이민재 기자]
2014년 기준 용평리조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36억원, 17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0억원이었습니다. 지난해는 매출액 1,763억원, 영업이익 264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사업별 구성을 보면 호텔과 콘도가 49%, 스키장이 23%, 골프장이 9%, 워터파크가 4% 입니다. 현재 프리미엄 콘도는 중공 예정 포함해 총 8곳입니다. 버치힐콘도, 베르데힐콘도, 포레스트레지던스 등은 7월에 오픈 예정입니다.

용평리조트는 어제(17일)와 오늘(18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 중입니다.

엥커] 그런데 이번에 기관투자가들 수요 예측에서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공모가도 희망 범위 하단보다 낮게 받았죠.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민재 기자]
지난 10일과 11일에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이 열렸는데요. 공모가격이 7,0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공모가 희망 밴드인 8,100원~9,200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인데요. 희망 범위 하단 보다 13%나 떨어졌습니다.
경쟁률도 28.14대 1로 저조한 모습이었는데요. 대표 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가 기관투자가들의 접수 시간을 늘렸음에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직 용평리조트의 적정 가격에 대해 답을 내놓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리조트 업계 최초로 상장을 한다는 점에서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강원랜드, SK디앤디 등과 비교했지만 강원랜드는 카지노에, SK디앤디는 부동산 디벨로퍼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딱 들어맞는다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가수익비율(PER)도 통일하기 어려워 용평리조트가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또 연내 상장이 계획된 호텔롯데가 5월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준비를 하고 있고, 엔씨소프트 등 굵직굵직한 IPO 대어들이 있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공모가가 낮으면서 구주 매출을 진행했던 대주주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도 있겠네요

이민재 기자] 오는 27일에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용평리포트의 공모주는 신주 1,267만주와 구주 405만주로 구성됩니다. 구주 매출의 경우, 주요 대주주가 보유 지분의 11%씩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이 209만주, 선원건설이 70만주, 픽윅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Pickwick Investment Limited)가 56만주, 세계일보가 53만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선교회가 18만주를 구주 매출합니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용평리조트 지분을 장기간 보유하고 있었던 주주들에게 일정 비율로 구주 매출을 권유했는데, 모두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는데요.
이들의 보유 주식 가격은 모두 액면가인 1주당 5,000원으로 공모가가 상단인 9,200원으로 결정될 경우, 수익률 84%로 총 170억원 차익을 얻을 전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일과 12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7,000원으로 결정되면서 차익은 81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구주 매출 수익률은 40%에 그치게 됐습니다.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과 비교하면 절반이나 떨어진 셈입니다.
정창주 용평리조트 대표이사는 "투자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를 확정하였으며, 상장 후 우수한 실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공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 고 말했습니다.

앵커] 대주주 중에는 외국 투자 회사들도 있습니다. 상장 이후에 물량 부담 우려는 없는지요

이민재 기자]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기존 주주들이 대부분 계열사이고 투자 회사들도 투자 기간이 길어서 향후 바로 매도를 할 가능성은 적은 편입니다. 대부분 오랜 기간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대주주들 모두 용평리조트 주식을 액면가로 가지고 있는데요. 1주당 5,000원입니다. 2000년 용평리조트는 쌍용양회공업 1,900만주(50%), PPRI(Pan Pacific Resort Investment Ⅱ Limited)가 1,900만주(50%)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2003년 쌍용양회공업이 PPRI의 20% 지분에 콜옵션을 행사해 2,660만주로 지분이 늘어나게 됩니다. 같은 해에 쌍용양회가 보유 주식에 대해 공모를 진행했고 세계일보가 1,700만주(44.74%)를 배정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쌍용양회가 PPRI에 콜옵션을 행사해 1780만주(46.84%)를 보유하게 됩니다. 세계일보는 쌍용양회의 주식을 1주당 5,000원에 양도받기로 했지만 이중 일부인 504만주(13.26%)은 세계일보에 요청 하에 픽윅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해 1,276만주(33.58%)으로 지분이 조정됩니다.
2004년에는 세계일보가 1,376만주(36.21%)를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을 매각합니다. 2005년 쌍용양회가 세계기독교재단에 보유 지분의 반을 넘겼고 남은 반은 2007년 골드윙주식회사에 장외 매각했습니다. 골드윙이 선원건설로 변경된 이후 현재 주식 구조를 가지게 된 것인데요.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주주들은 같은 계열사로 향후 지분 조정을 없을 것으로 본다"며 "픽윅인베스트먼트도 평창올림픽으로 인한 용평리조트의 수혜 등으로 인해 장기적인 보유를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레저 사업이 내수 침체 등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용평리조트라고 이것을 피해갈 수 있을까요.

이민재 기자]
레저 사업 자체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꾸준히 성장을 했지만 이후부터는 정체되고 있는 분석이 많은데요. 2014년 증감율은 1.9%에 불과합니다. 호텔, 콘도 등은 특히 큰 재난 사고 등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과거 국내에 여러 비극적인 일로 내수 경기가 안 좋았던 부분도 있습니다. 여기서 특히 용평리조트가 업계 4위이기는 하지만 대명레저사업과 한화호텔이 점유율이 20%가 넘어 압도적인 1, 2위를 기록하고 있어 대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즉 대내외로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요.
일단 용평리조트는 앞서 정창주 대표가 인터뷰를 통해서도 이야기했지만, 리조트 사업보다는 디벨로퍼 사업을 더 주목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자 간담회에서 "용평리조트는 디벨로퍼다"라고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용평리조트 자체가 토지 자산들이 많고 대표 말에 따르면 자산이 9,700억원 수준인데, 평창 올림픽 발표 전 기준으로 더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다는 풀이입니다.
또 중국에서 스키를 타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국내 관광으로 용평을 찾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현재는 용평리조트를 찾는 내국인과 외국인의 비율이 9대 1인데 외국인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 것 중에, 평창 올림픽이 큰 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떤 연관이 있나요

이민재 기자]
용평리조트는 일단 평창 올림픽으로 인해 용평으로 올 수 있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단순히 올림픽 기간뿐 만 아니라, 올림픽으로 인해 다듬어질 고속도로, KTX 등이 향후 용평리조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올림픽 빌리지에서도 정부 비용을 줄이는 상황에서 관련 업계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정창주 대표 인터뷰 들어보시죠

[인터뷰] 정창주/용평리조트 대표
"올림픽 선수촌 600세대를 분양을 거의 완성했습니다. 올림픽 선수촌으로 활용할 뿐 만 아니라, 거기에 오시는 다양한 고객들이 저희 리조트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올림픽을 전후로 한 단기적으로, 장기적으로 많은 혜택이 있을 것으로 지금 보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OBS라든지 올림픽 브로드캐스팅 서비스 이런 팀은 미리 와서 늦게까지 있다가 가게 될 것이고, 다가오는 동계 시즌은 테스트 이벤트라든지 이런 것이 있을 뿐만 아니라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는 북경 올림픽과 2022년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2022년까지 나름대로 특수 효과를 누리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그 중심에 용평이 있다 이런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앵커] 용평리조트의 콘도가 보통 우리가 하는 회원제가 아니라 공유제라고 하는데 상당히 특이합니다.

이민재 기자]
회원제는 나중에 용평리조트 입장에서 기간이 끝나면 회원들이 쓴 헌집을 받아야 하는 구조인데요. 공유제를 하면 서로가 해당 리조트를 소유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재산세 등 세금 부분도 회원에게 넘어가 용평리조트 입장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고객들이 회원제를 선호할 수 있을 우려가 있습니다.
정창주 대표는 이에 대해 "프리미엄 콘도이기 때문에 다른 리조트와 비교를 할 수 없어 고객들 입장에서는 공유제라도 해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해당 리조트는 20% 정도 공정이 진행되면 분양을 하고 보통 공정이 마무리 되기 전에 분양이 끝나 보다 현재까지 리스크는 크게 없다고 합니다. 회원들 입장에서는 공유관련 비용을 선입금하면 금리보다 더 할인을 해서 이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근처에 알펜시아 리조트 등이 있는데, 용평리조트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분양 면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용평리조트의 실적이 주춤하더라도 보유 부동산의 가치가 높다면 이를 보완해줄 수 도 있을 듯한데요

이민재 기자]
국내 대형증권사의 대표 한 분이 용평리조트에 대해 이야기한적이 있습니다. 일단 관련 계열사 등과 재단 측이 전국에 토지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자동차 등으로 가 본 것이 아니라, 비행기로 전국 상공을 돌면서 땅을 봤다는 겁니다. 즉 좋은 지형과 주위 환경을 모두 고려해 미리 선점했다는 것이죠. 그게 지금 전국 각지에 있고 용평리조트는 그 중 하나 입니다.

관련해서 정창주 대표 인터뷰 들어보시죠

[인터뷰] 정창주/용평리조트 대표
"개발 할 수 여지가 용평 관광 단지가 전체가 490만평입니다. 그 중에서 저희들이 자체적으로 확보한 땅이 180만평인데 실제로 개발이 된 부분이 골프장을 포함해서 120만평이고 아직 미개발 토지가 약 60만평 정도가 있습니다. 약 60만평은 기존에 개발한 숙박 시설을 기준으로 볼 때 2배 정도 유효 부지규모가 되겠습니다.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개발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주 회사가 가지고 있는 토지가 전국적으로 많습니다. 이미 계열 회사가 가진 여수의 300만평 관광 단지로 지정된 특구 내 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속초라든지, 경기 권이라든지 제주, 이런 곳에 다양한 많은 부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 곳들에 국내에 체인망을 확대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고 이것은 지주회사에서도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공모금액의 활용도 중요한 부분인데, 이에 대한 용평리조트의 계획은 무엇인지요.

이민재 기자]
공모가 7,000원으로 공모금액은 936억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시가총액은 3,546억원 정도인데요. 이번 공모 금액은 프리미엄 콘도 개발 등에 쓸 예정입니다. 리조트 운영보다는 디벨로퍼라는 점에서 개발 사업에 초점을 맞출 방침입니다.

관련해서 정창주 대표 인터뷰 들어보시죠

[인터뷰] 정창주/용평리조트 대표
"선수촌을 건축하는 데에 1,200~1,300억원 소요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컨벤션이라든지 개보수, 리노베이션 시설들에 투자하는 목적에 시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기대했던 바와는 달리 동계 올림픽 선수촌이 그야말로 단기간에 분양이 끝났습니다. 자금 수요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기존에 계획했던 컨벤션과 유스호스텔 이런 시설들에는 투자를 준비하고 있고 그 이후에 체험 시설이라든지 앞으로 매력 도를 향상 시키는 그런 시설에 투자해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투입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민재 기자 (leo485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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