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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험 고객 개인정보 암거래 성행…건당 최대 10만원 넘기도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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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영업을 해야 하는 보험 설계사들에게 고객 개인정보는 귀중한 자산이죠. 그런데 설계사들 사이에서 개인정보를 사고 파는 일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를 주요 수익원으로 둔 보험 대리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최보윤 기자가 단독 보도 합니다.

< 리포트 >
TV프로그램과 방송 광고 등을 통해 활발하게 보험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는 한 대형 보험 대리점.

이렇게 수집한 보험 가입 희망자들의 정보를 버젓이 외부에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A보험대리점
"DB(개인정보) 구매 할 수 있다고요? 네, 가능합니다.
다른데 소속되서 활동하시면 저희가 제휴파트너라고 해서 DB를 제공해드리고요."

보험 설계사들은 이런 식의 개인정보 거래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토로합니다.

[녹취] B보험설계사
"대리점에서 문제가 많이 되요. 공공연하게 말해요 인당 6만원, 7만원, 15만원까지.."

심지어 개인정보 판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조직들도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무료 재무설계를 해 준다며 고객 정보를 모은 뒤 해당 정보를 2차, 3차에 걸쳐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는 식입니다.

고객 정보가 절실한 신생 보험대리점이나 설계사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암거래에 나섰다가 돈만 떼이는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C보험설계사
"한건당 6만원에 DB를 사서 영업을 하려고 돈을 줘놓고 지금 한달째 DB를 기다리고 있대요"

관련 법적 분쟁도 뒤따르고 있는데, 정작 이들을 관리감독해야 할 금융당국은 제대로 된 실태 파악 조차 손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 금융감독원 관계자
"보험대리점 5~6천개 되죠.
내용이 심각한 게 아닌 경우는 양 협회(생보ㆍ손보 협회)에 검사 위탁을 해요"

[스탠딩]
잊을만 하면 터져 나오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금융계의 보안 장치가 강화되는 추세지만, 우후죽순 늘어나는 보험 대리점과 설계사들은 여전히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yun7448@naver.com) 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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