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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1년 삼성물산, 외인·기관 떠나고 개미만 남았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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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을 결정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이후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이면서 통합 삼성물산의 주가는 40%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특히 앞장서 장미빛 전망을 제시하며 합병을 지지했던 애널리스트들은 뒤늦게 목표가 낮추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6일 삼성물산의 종가는 11만7,000원.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정한지 딱 1년 만에 주가는 38%나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도 합병 이후 오히려 쪼그라들었습니다.

지난해 5월26일 기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시가총액 합은 35조원. 하지만 1년이 지나 통합 삼성물산의 시총은 22조원에 그쳤습니다. 합병 전 제일모직의 시가총액보다도 적은 수준입니다.

1년간 지속된 주가 하락은 기관의 매도세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합병 발표 이후 기관은 약 5,9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합병 발표 직후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던 증권사가 총 1,303억원의 삼성물산 주식을 팔았습니다.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연기금 역시 지난 1년간 3,040억원어치를 순매도 했습니다.

합병을 반대했던 헤지펀드를 비롯한 외국인투자자도 삼성물산의 지분을 대거 처분했습니다. 1년간 순매도 규모는 2,470억원입니다. 합병 재상장 직후 10%를 넘어섰던 외국인 비중은 현재 7%대로 떨어졌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쏟아낸 매물은 모두 개인투자자가 떠안았습니다. 1년간 개인의 순매수는 1조440억원에 이릅니다.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로서 주가 회복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익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를 반영해 합병 발표 직후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30만원까지 올렸던 현대증권은 지난달 28일 목표가를 18만5,000원으로 낮췄습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30만원까지 올렸던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내렸습니다.

역사적인 합병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주력들이 속속 이탈하고 있는 삼성물산. 개인들만 남아 속절없이 떨어지는 주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pje35@mtn.co.kr)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지은 기자 (pje35@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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