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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쇼크]코스피 1700, 환율 1300원 흉흉한데 내주식 정말 던져야할까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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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 앵커멘트 >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가 확정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주식시장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도 폭락세를 보였는데요. 오늘(27일) 흐름도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와 관련해 증권부 최종근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어서오세요.


< 리포트 >
앵커) 지난주 금요일 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됐다는 소식에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는데요. 오늘도 이러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국내 상황부터 살펴보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모두 장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9포인트, 1.21% 하락한 1,901.85로 개장해 일단 1,900선은 지키며 출발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17.95포인트, 2.77% 급락한 629.21로 출발했는데요.

다만 양 지수 모두 시간이 지날 수록 낙폭을 다소 축소하고 있는 모습이고요. 코스닥지수는 장중 상승반전 했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예상치 못한 조치였던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타격을 고스란히 받는 모습이고요.

또 하나 불안 요소는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1.25%로 내리고, 영국이 EU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식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이 연중 최고치로 불어났는데요.

주가지수가 추가로 하락하게 되면 빚을 낸 투자자들이 상환을 하지 못해 반대매매 물량이 출회되고, 이는 또 다시 증시 하락을 불러올 수 있는 악순환이 전개될 수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5.6원 내린 1,174.3원으로 개장했는데요.

오후 들어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1,190원이 눈앞이고요.

일각에서는 안전자산 선호도 강화로 연내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고요.

지난주 8% 가까이 폭락했던 일본 증시도 엔화 가치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오늘은 1.34% 상승 개장했습니다.

다만 브렉시트 확정 이후, 일본이 4년간 200조엔을 시중에 공급해 가치를 떨어뜨린 엔화가 단 4시간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는 등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앵커) 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 미국과 유럽 증시가 열렸는데, 상황이 좋지 않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영국이 EU를 떠난다는 소식에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금이나 국채, 달러화, 엔화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렸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39%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4.12%, 3.60% 급락했습니다.

거의 지난해 8월 중국발 금융불안 이후 1년 만에 가장 크게 흔들린 것이고요.

유럽 증시도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프랑스 CAC40지수가 8.04% 폭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3.15% 하락했습니다.

이탈리아 증시도 12.48% 폭락했고요. 금요일 하루 전세계 증시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무려 2조달러에 이릅니다.

앵커) 세계 주식시장이 브렉시트에 이렇게 요동치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안전자산 선호도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브렉시트 잔류에 다들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요. 예상치 못하게 브렉시트가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회사채 등 위험자산 보다는 국채나 달러화의 매수세가 늘어난 것이죠.

특히 이번 브렉시트가 현실화 되면서 다른 유럽 국가들도 EU에서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낼 수 있고요. 이는 EU 체제가 붕괴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높였죠.

유럽 내에서는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둘러싼 2차 국민투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요.

덴마크와 체코, 네달란드의 EU 탈퇴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영국의 탈퇴가 많은 기회비용을 치뤄야 하는 만큼, 향후 EU의 대응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오늘 상황만 놓고 본다면 브렉시트 결과가 나온 당일 보다는 비교적 낙폭이 제한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자) 아무래도 주요국들의 정책 공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달러화에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도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필요시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당국도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고요.

추가 기준금리 인하, 추경까지 거론하면서 시장 안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재닛 옐런 미연준 의장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브렉시트가 현실화 되면서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에 본사를 둔 베어링자산운용은 미연준이 올해 안으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더 나아가 일부에서는 인상 대신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부분들이 주식시장의 낙폭을 줄이는데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브렉시트가 실제로 단행되기 까지는 최소 2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된다는 점은 금융시장의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향후 주식시장 전망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불안 심리가 높아지고 있는것 같은데요.

기자) 아무래도 브렉시트로 인한 단기 충격은 불가피 할 것이란 것이 공통된 의견입니다.

특히 예상치 못한 사태였다는 측면에서 금융시장의 불안현상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인데요.

BoA메릴린치는 S&P500지수가 추가로 6~7% 급락할 수 있다는 선언한 상황이고요.
영국의 EU 탈퇴가 다른 EU국가로 확산될 경우 EU 체제 혹은 유로화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 나아가 브렉시트로 인해 실물 경제까지 침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비와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상품의 교역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유럽중앙은행이나 영란은행, 미연준,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 완화정책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소고요.

미국의 경제가 추가 금리인상을 고려할 정도로 여타 국가에 비해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더 나아가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점도 나쁜 상황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미국 달러화 등 주요국 통화 부가치의 추이가 금융시장의 안정 여부를 판단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고요.

아울러 영국과 EU 협상 과정에서 EU 체제의 안정화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중국의 역할을 주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데요. 세계 최대 달러 보유국인 중국이 이번의 혼돈(turmoil)을 이용해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는 금요일 그렇게 많이 밀리지 않았고요. 오늘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종근 기자 (c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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