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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플렉서블 OLED 시장 주도권 잡겠다"

[상장기업&CEO]올해는 반도체 업황 호조..."매출액 전년비 50% 증가 전망"
박수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수연 기자] "국내외 플렉서블(Flexibl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가 본격화되는 시기입니다. 이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만큼 앞으로 지속적으로 주도권을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최근 경기도 광주에 있는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내년에는 디스플레이 시장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매출액은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50%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전공정 핵심장비업체로써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한길을 걸어온 주성엔지니어링의 기업 철학은 기본에 충실하다. 차별화된 '기술'을 가지고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는 것. 지난해 누적기준 연구개발(R&D)에 쏟아부은 투자액은 5397억 원. 현재 등록된 특허 수는 2000여개에 달한다.


최근 반도체 산업의 미세 공정화 트렌드는 오랜시간 기술개발에 힘써온 회사에게는 호재다.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ALD(원자층증착) 장비는 지난 2005년 개발된 자사 핵심 기술 중 하나다. 기존 쓰였던 CVD(화학기상증착) 장비에 비해 원자층 단위로 아주 얇은 박막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반도체 웨이퍼의 미세공정에 적합하다.


기존 LCD시장에서 OELD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산업도 긍정적이다. 특히 본격 개화하고 있는 플렉서블·웨어러블·투명 디스플레이 산업은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회사로선 무궁무진한 시장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회사는 OLED에 공급되는 봉지증착(Encapsulation)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ALD 장비 역시 기존 반도체에 이어 올해 최초로 OLED에 공급을 시작했다. 황 대표는 "휘어지면서도 투명한 우수 품질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얇은 막을 씌우는 것이 관건"이라며 "ALD가 차기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인만큼 이 분야에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해 5년만에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756억 원, 영업이익은 15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3.7%, 59.5%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반도체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 534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7.8%, 757.1% 증가했다.


황 대표는 "미세 공정 전환에 따라 ALD 장비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올레드 투자와 증착용 장비의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1세대 벤처기업인으로 꼽히는 황 대표는 최근 청년희망재단 초대 이사장직을 사임했다. 당분간 사업에 전념해 새 시장을 열겠다는 생각에서다. 재단을 통해 당장 가시적인 업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도 한 몫했다. 황 대표는 "순수 민간재단임에도 책임과 성과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사회적 신뢰를 확보할 기회가 온다면 다시 맡을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활발한 벤처생태계를 위해서는 'M&A 활성화'를 꼽았다. 황 대표는 "특히 '시장'과 '기술'을 아는 오너가 주체적으로 M&A를 통해 초기 시장을 확보해 시장 진입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단순히 기업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 있는 벤처기업을 제 값 받고 팔 수 있는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청년창업에 대해서도 '해외'와 '틈새시장'을 강조했다. 그는 "약자가 살아남는 유일한 시장이 남들이 보지 않는 새로운 시장"이라며 "큰 기업에 먹히지 않게 오래 머무르지 않으면서 치고 빠지는 틈새시장, 전세계 0.7% 비중에 불과한 국내 시장이 아닌 해외시장에 답이 있다"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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