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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튼클럽, 코데즈컴바인으로 800억 차익..개미들은 1230만주 폭탄 떠안아

이민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

코데즈컴바인의 최대주주인 코튼클럽이 지난 달 27일 코데즈컴바인의 보호예수가 풀리자 마자 지분을 대량 매각에 1년 만에 800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이 와중에 개인 투자자들은 1,230만주를 사들여 물량 폭탄을 떠 안았다.

코튼클럽은 지난 1일부터 4거래일간 총 1,150만300주(30/39%)를 장내 매도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각가는 최대 1만421원으로 총 매각 금액은 978억원이다. 코튼클럽의 코데즈컴바인의 보유 주식은 3,422주(90.43%)에서 2,272만주(60.04%)로 줄었다.

코튼클럽은 지난해 8월 액면가 500원에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매수했기 때문에 최대 매각가인 1만421원 기준으로 2천%의 수익을 얻은 것이다. 또 코튼클럽이 코데즈컴바인을 인수한 금액이 171억원 임을 볼 때, 코데즈컴바인 인수 1년 만에 800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보호 예수 지분이 일부 풀린 지난달 27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해서 주식을 사들였다. 매수한 주식 수만 1,279만주. 코튼클럽이 던진 지분을 고스란히 받은 셈이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212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부터 영업적자가 4년 간 이어지고 있어 상장 폐지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코데즈컴바인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횡행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에 대해 투자위험 종목 지정 예고, 매매 거래 정지 등 계속해서 투자 위험을 알리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를 말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코튼클럽이 보유한 지분이 아직도 많기 때문에 추후 계속해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코데즈컴바인의 나머지 보호예수 물량인 1,711만주는 다음 달 16일에 해제된다.

코데즈컴바인은 창업주인 박상돈, 오매화 전 대표가 2010년 이혼 소송을 하면서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결국 회사까지 휘 청이며 지난해 2월 파산신청을 했다. 같은 해 8월 코튼클럽이 3자 배정 유상증자로 코데즈컴바인의 새 주인이 됐고 200대 1, 7대 1 감자를 거쳐 당시 기준으로 코튼클럽은 3,422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코튼클럽은 속옷전문회사로 1988년에 설립돼 현재 중국 상해와 캄보디아에 공장을, 전주에 물류센터를 가지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김보선 대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의 지난 3월 유통 주식수가 25만주로 전체의 0.67%에 불과해 품절주라는 이유로 주가가 폭등했다. 한 때 시가총액 6조원으로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오른 바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민재 기자 (leo485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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