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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 화성 탐사 로봇 ‘필레’, 무엇을 남겼나

마송은 기자

인류 최초의 혜성 탐사 로봇 펠레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지구와의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출처: 유럽우주구(ESA) 트위터]
(인류 최초의 혜성 탐사 로봇 필레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지구와의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출처: 유럽우주구(ESA) 트위터])



[테크M = 마송은 기자]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풀기 위해 혜성 탐사 임무를 맡았던 인류 최초의 혜성 탐사선 ‘필레(Philae)’가 지구와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독일 항공우주연구소(DLR)는 27일(현지시간) “오늘 필레와의 통신망을 끊었다”며 “인류와 과학을 위한 성공적인 임무가 끝났다”고 밝혔다.

필레는 유럽우주국(ESA)이 2004년 혜성 탐사를 위해 발사한 로제타(Rosetta)호와 함께 임무를 수행한 탐사로봇이다. 세탁기 크기의 이 탐사로봇은 2014년 11월 12일 67P 혜성 표면에 착륙했다.

그러나 필레의 혜성 착륙은 처음부터 녹록치 않았다. 착륙 도중 필레를 혜성에 고정시키는 작살에 문제가 발생해 튕겨 나가는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필레는 예상 착륙 지점에서 벗어나 절벽의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게 됐다. 이 사고로 필레는 초기 충전됐던 배터리가 방전돼 7개월 동안 깊은 잠에 빠지기도 했다. 태양광을 충분히 받지 못해 배터리 충전이 더뎠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달 14일(현지시간) 필레가 로제타호에 신호를 보내오면서 필레의 혜성 탐사 임무 수행이 다시 시작됐다. 필레는 독일의 지상팀과 85초간 교신하면서 혜성 표면의 데이터를 보내왔다.



필레가 혜성에 착륙해 처음으로 보낸 혜성의 모습. 사진=유럽우주국(ESA)
(필레가 혜성에 착륙해 처음으로 보낸 혜성의 모습. 사진=유럽우주국(ESA))



필레는 탐사 과정에서 혜성의 가스와 표면 물질에서 생명의 기원이 될 수 있는 ‘유기 분자’를 발견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유기 분자는 생명의 기본 원소인 탄소 원자를 함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필레는 혜성 표면이 예상외로 딱딱하다는 사실도 알려왔다. 해머와 드릴을 이용해 혜성 표면을 뚫는 임무를 수행했지만, 깊은 곳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

한편, 2004년 3월에 발사된 로제타호는 혜성 위성궤도에 머물다가 오는 9월 30일 필레가 착륙했던 지점으로 내려가 임무를 마칠 예정이다.

[테크M = 마송은 기자(running@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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