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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돋보기] 엇갈린 이통3사 실적…승자는 KT

김주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1일 LG유플러스를 끝으로 이동통신 3사가 2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회사별 희비가 엇갈렸다.


KT가 호조를 보였고, LG유플러스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반면, SK텔레콤은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를 냈다.


◆2분기 실적 '갑(甲)'은 KT
KT는 2분기에 매출 5조6776억 원, 영업이익 4270억 원, 당기순이익 2552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 15.8%, -20.7% 증감한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 자회사 KT렌탈의 매각대금이 반영돼 이번에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2012년 이후 4년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SK텔레콤(4074억원)을 상회한 점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의 상승이 전반적인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KT의 2분기 무선 ARPU는 역대 최고치인 3만6527원을 기록, 경쟁사를 앞질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ARPU는 각각 3만6205원, 3만6027원이다.


이 밖에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에 따른 초고속인터넷 매출 상승, IPTV 등 미디어 사업, BC카드를 비롯한 자회사 등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경쟁사에 비해 부진했던 무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했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유일하게 ARPU 성장이 가능한 회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시장 예상치 부합한 실적
LG유플러스는 2분기 매출 2조8791억 원, 영업이익 1801억 원, 당기순이익 130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2%,-6.4%, 12.8% 증감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시장 침체로 비용이 줄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상품구입비, 마케팅비 등 전반적으로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 마케팅 비용은 50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57억 원보다 6.5% 늘었다.


올해부터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을 분기별로 미리 반영한 점도 2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올 초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3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성과급 지급 비용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차입금 상환에 따라 이자 비용이 줄면서 2분기 순이익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또 유무선 부문에서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분기 무선 가입자는 4.9% 증가한 약 1226만 명을 기록했으며, LTE 서비스 가입자는 전체 무선 가입자의 85%에 이르는 1047만 명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ARPU는 3만602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6606원)보다 1.6%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비디오 포털의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데이터 사용량을 늘려 수익성을 회복할 예정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사물인터넷(IoT)과 IPTV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로 차세대 서비스에서의 일등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자회사 때문에 …"
SK텔레콤은 2분기에 매출 4조2673억 원, 영업이익 4074억 원, 당기순이익 291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1.3%, -26.9% 증감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 등 자회사 영업활동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SK플래닛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11번가'에 대대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고,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45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7.1% 떨어졌다.


'20% 요금할인제' 가입자의 증가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전체 무선 가입자 가운데 20% 요금할인제 가입자의 비중이 14%로 이통 3사 중 가장 크다.


20% 요금할인제는 보조금에 상응하기 위해 매달 통신요금의 20%를 깎아주는 제도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도입과 함께 시행됐다. 제조사와 이통사가 공동 부담하는 보조금에 비해 이통사의 출혈이 크다.


실제 20% 요금할인제 가입자 증가의 영향으로 2분기 SK텔레콤의 무선 ARPU는 3만6205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 떨어졌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 요금할인제 가입자 증가의 영향으로 ARPU가 감소했지만 소비자의 데이터 사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동통신 본업의 실적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주영 기자 (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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