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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중국원양자원에 덤벼드는 개미들.."불안하지 않습니까?"

이민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 중국원양자원의 주가가 지난 29일 매매거래 정지가 풀린 이후 이틀 상한가를 포함, 3거래일 연속 급등하고 있다.

소송과 가압류를 꾸며내고 제대로 된 답변도 내놓지 않는 상식 이하의 상장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 흐름을 납득하기 어렵다. 게다가 선원들의 조업 파업 등으로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미래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신규선박을 투입했으나 파업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져서 향후 1년 실적을 약속하지 못한다"며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경영까지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26일에 유상증자 주총소집공고를 공시했으나 다음 날에 관리 종목으로 지정됐다"며 "펀드는 관리종목에 지정되면 투자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유증 계획을 실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중국원양자원은 오는 9월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1년 기한으로 총 3,000만주의 3자 배정 유상증자 권한을 이사회에 위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대표단에 따르면 중국원양자원이 이때 중국계 펀드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거래량은 2,586만주, 1일에는 1,820만주로 매매 거래가 정지되기 전인 4월 21일의 402만주와 비교하면 최대 6배 이상 증가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비중은 97%로 말 그대로 개미들끼리 주고 받기를 반복한 것이다.

한 주주는 "옛 주가로 회복되길 바란다"며 "매매거래재개 전에 2천원 대와 비교해 현재 주가가 낮아 아직 회복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는 "팔고 나서 주가가 오르면 시끄럽기 마련이다"며 "매도한 주주들이 불안함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9일 매매거래 재개 기준 가격은 최고 호가인 4,090원과 최저호가인 1,025원 사이에서 이날 오전 8시~9시까지의 매도, 매수 호가를 접수해 단일 가격에 의한 매매방식으로 결정됐다. 기준가격은 1,025원이며 지난 4월 중국원양자원은 2,045원에 거래가 정지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 회복을 따지기 보다는 회사의 상황을 보고 신중한 판단을 하는 게 필요하다"며 "기대감만으로 부나방과 같이 매매를 하는 것은 긍정적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허위 공시에 따른 공시 위반으로 중국원양자원에 총 30점의 벌점과 공시 위반 제재금 2억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최근 1년간 누적 벌점이 15점 이상이기 때문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중국원양자원은 “채권자로부터 소송 당한 것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며 “비자 신청으로 심의위원회에 출석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가 특별한 의도가 있어서 중국원양자원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니다"며 "시장 규칙에 따라 정해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원양자원 주주들은 한국사무소 설립 의무화 등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 중이지만 이마저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사무소 설립의 경우, 과거 중국원양자원도 여의도에 한국 사무소를 둔 적이 있다. 하지만 장화리 대표의 지분이 채권단의 반대 매매 등으로 증발했을 때, 제대로 된 소통은 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도 중국원양자원 본사보다는 한국사무소를 통해서만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효과는 미미했다.

한 소액주주는 "회사의 소통의지가 없으면, 있으나 마나 한 것이 한국 사무소"라고 우려했다.

주주 대표단은 이달 내에 파업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해결 요구와 더불어 결과에 따라 중국 관계당국 등을 고발할 예정이다. 또 유동성 해결을 위한 유증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민재 기자 (leo485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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