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IB 4조·8조원에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 열어준다.."자금조달 숨통"

< 앵커멘트 >
정부가 오늘 초대형IB 육성화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자기자본 3조원을 넘어, 4조원, 8조원으로 확충하는 증권사에 자금조달과 운용 그리고 재무건선정 규제의 인센티브를 더 많이 부여해 대형화를 유도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업계에서는 환영의 목소리와 함께 법인지급결제가 허용되지 않아 아쉽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보도에 박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초대형IB 육성화 방안의 핵심은 증권사가 덩치 즉 자기자본을 키울수록 자금조달의 창구를 넓혀주고 자금운용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겁니다.

금융위원회는 해당 방안을 자기자본 3조원·4조원·8조원 증권사별로 나눠 적용할 방침입니다. 정책 목표가 증권사의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대형화인 만큼 단계별로 유인책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기존 한국형IB 인가 조건인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에게는 자기자본 100% 이내로 정해진 신용공여 가능범위를 기업신용공여만 따로 떼어내 산출할 수 있도록 완화합니다.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증권사에는 발행어음을 통해 자기자본의 최대 2배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하게 되고 기업 고객과의 현물환 매매가 가능한 일반 외국환 업무도 허용됩니다.

또 자기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에게는 고객으로 부터 예탁금을 받아 통합 운용하고 수익을 지급하는 종합투자계좌가 도입되고 부동산 신탁업무도 허용됩니다.

정부는 초대형IB가 많은 자금을 쉽게 조달하고 이 돈이 기업금융에 집중하면 모험자본이 시장에 대거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국장 김태현 국장
"충분한 자본력을 토대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모험자본을 적극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투자은행 본연의 역할이 제고될..".

금융투자업계는 일단 육성안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조달과 운용 측면에서 새로 생긴 룸들을 선순환을 일으키면 IB들의 업무영역이 다양해지고 수익성도 좋아지고 기업들에게 대한 대고객서비스도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어.."

인센티브가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극소수 대형사에 치중돼 있다 평가도 있습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그동안 잠자던 업계의 야성과 무한경쟁을 깨우는 방안"이라면서도 "발행어음, 외국환업무가 4조원 미만 증권사에게 적용되지 않아 아쉽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에 내놓은 초대형IB 육성안은 관련 법 및 규제 개정을 통해 내년 2분기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pje35@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