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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우다웨이 면담, 中 사드 태도 바뀔까?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2016/08/09 01:11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대화없다'는 기존 입장 바꿔 김장수 대사 입장 들어, G20 등 큰틀로 풀기 위한 사전 포석 관측도 ]



김장수 주중 대사가 8일 오후 중국 외교부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다웨이 대표는 중국 외교부에서 손꼽히는 한반도 전문가로 그가 김 대사를 만났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강공 일변도의 사드 외교를 접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8일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김 대사가 이날 오후 우다웨이 대표를 만나 사드 배치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며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 정확히 31일만이다.

◇"사드 관련 대화는 없다"는 식의 中 태도 바뀌어

중국 외교부는 사드 배치 발표 당일 김장수 대사를 초치한 이후 한국대사관과의 공식 접촉을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대사관 차원에서 사드가 중국 견제용이 아니라는 입장을 중국 외교부에 적극 설명하려고 했지만 중국 측이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사드 문제에 대해 한국과 대화에 나서는 것 자체가 한국 측에 사드를 묵인하는 듯한 사인으로 비칠 수 있어 아예 대화를 끊고 있다는 분석도 들렸다. 이후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가 잠잠해지자 곧바로 관영 언론을 동원해 한국의 사드 배치를 맹비난해왔다.

지난달 24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연쇄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국 윤병세 장관과 중국 왕이 부장이 만났지만 당시는 중국이 사드에 대해 강공을 펼칠 때여서 양국의 입장차만 확인해야 했다.

◇'사드 레이더' 등 중국 우려 푸는 기회 이어질까

그러나 이날 김 대사가 우다웨이를 만난 것을 계기로 중국 정부의 움직임이 뒤바뀌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날 김 대사는 한반도 정세에서 사드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배치 번복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는 이와 함께 중국이 사드를 반대하는 핵심 논리인 ‘사드 TPY-2’ 레이더 문제도 집중적으로 설명했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가 사드를 중국 견제용으로 지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드에 따라붙는 TPY-2 레이더가 북한 영토를 벗어나 2000km 이상 중국 곳곳을 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사드 레이더의 탐지 범위는 600~800km 이내인 레이더만 가동하기 때문에 절대 중국 견제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다웨이가 중국의 대 한반도 외교에서 차지하는 상징성도 이번 대화에 의미를 두는 이유다. 우다웨이는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대사를 지낸 인물론 2010년 2월부터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맡고 있다. 북핵 6자 회담의 중국 측 수석 대표도 그의 몫이다. 그는 지난 2월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막기 위해 북한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G20 앞두고 한-중 진일보한 '사드 대화' 가능성도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한국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한 달만에 사드 논의만을 위한 양국의 대화 채널이 가동됐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한중 정부가 충분한 설명을 통해 사드 문제에 대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내달 4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대외용으로 대화 제스처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들린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G20 정상회의라는 굵직한 국가 행사를 앞두고 중국이 이전처럼 사드에 대해 맹공을 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면담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이 일단 대화 무드를 연출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go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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