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소상공인·中企업계 불황 '직격탄'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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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수연 기자]
< 앵커멘트 >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야채와 소고기, 과일 값이 줄줄이 폭등하면서 안 그래도 빠듯한 소상공인업계 분위기가 더 무거워졌는데요.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절반 가까이가 매출감소 등으로 자금 사정에 곤란을 겪고 있어 양극화 현상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통시장 기준 올해 차례상 비용은 22만 5000원선. 하지만 일부 품목의 가격이 급등하며 체감물가는 더 높아졌습니다.
폭염 등 기상악화로 공급량이 줄면서 1년새 배추 가격이 세배 이상 폭등했고, 쇠고기와 과일 가격도 지난해와 비교해 최대 20% 넘게 비싸졌습니다.
[인터뷰] 재래시장 상인
"아무래도 원래 3개 사실거 하나 사시니까 손님도 줄고. 사시는 분도 양을 적게 사시고."
[인터뷰] 박인옥 / 재래시장 손님
"한우는 구입 못하고요. 수입고기를 사먹는 편이예요. 가격 대비."
소상공인뿐 아니라 중소제조업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불황으로 매출이 감소한데다 신규대출을 꺼리는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조달은 여전히 높은 장벽입니다.
[녹취] 중소 제조업체 직원
"매출이 더 늘어날 수 있을 상황이어서 설비투자를 해보려고 검토해보고 자금 대출을 알아보는데. (은행권에서) 당장 컷해버리니까."
특히 최근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여파로 관련 중소기업체들의 경영난은 더 심각합니다.
[녹취] 김일동 / 예선업협동조합이사장
"(이번 사태로) 저희 업계는 한 20억원 정도 물려 있는데. 빙산의 일각 아니겠습니까."
정부는 올해 중소기업 추석자금으로 26조 5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추석이 다가오기 전까지 농축산물 물량을 집중적으로 풀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치솟은 물가가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수연(tout@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