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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감] "깔창 생리대 뒤에 독과점 업체 폭리 있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 "유한킴벌리, 여름 앞두고 생리대 가격 폭리 취해"
박수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수연 기자] 유한킴벌리가 3년주기로 1년 중 생리대를 가장 많이 쓰기 시작하는 여름 전에 가격을 올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1일 입수한 자료를 통해 유한킴벌리가 2013년 6월에 가격을 인상했다며 '화이트 슬일소 30' 제품의 경우 패드(Pad)당 59%, '화이트 슬일소 10'은 53%, 전체적으로 20% 수준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월 생리대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가 철회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실제 구제품 2종류에 대해서만 가격인상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내부 자료를 보면 구제품 2종류에 대해서만 가격인상을 철회했고, 나머지 전체 품목은 최고 17.4%, 전체적으로 7%대의 가격인상을 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국내 생리대 시장 점유율은 유한킴벌리가 57%로 가장 높다. 이어 LG유니참(21%), 깨끗한 나라(9%), 한국P&G(8%)이다. 공정거래법상 유한킴벌리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해당하며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 5000억원, 당기순이익 1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심 의원은 "유한킴벌리의 가격 인상률은 소비자 물가상승률보다 압도적으로 크며 펄프 종이 업종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냈다"며 "독과점업체로써 사회적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는 "많은 국민들, 특히 최하위 계층에 있는 청소년 여학생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주게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을 억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한킴벌리 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의원실에서 근거로 제시한 대리점 자료는 실행되지 않고 철회된 내용으로 확인됐다"며 "치열한 시장 경쟁으로 할인율이 적용돼 2010년 이후 소비자 실구매가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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