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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Q리모델링]③문제기업도 품절주로 폭탄돌리기..순자산 2백억 외면하고 시총 6조까지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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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 앵커멘트 >
올해 주식시장에서 가장 변덕스러웠던 테마주, 바로 품절주입니다. 유통되는 주식수나 그 비율이 극도로 적은 품절주에 대해 매매거래를 정지하는 '코데즈컴바인 룰'까지 나왔는데요. 귀가 얇은 개인 투자자들이 유통 주식이 희귀하다는 데 현혹된 나머지 유례를 찾기 힘든 버블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CQ(캐피탈지수) 리모델링 기획 세 번째 시간. 김예람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4년 째 영업적자에 지난해 2월 파산신청을 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코데즈컴바인.

0.67%에 불과한 유통주식수로 올 3월 9거래일만에 551%가 급등하며 품절주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순자산이 220억원에 불과했지만 시가총액이 한때 6조원까지 폭등한 겁니다.

이러한 품절주 투기에서 가장 큰 몫을 챙긴 건 새주인이 된 코튼클럽.

코튼클럽은 지난 7월 보호예수가 풀리자마자 3422만주(90.43%) 가운데 4일동안 1,150만주(30.39%)를 978억원에 팔았고, 807억원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1주당 액면가 500원에 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최고 매각가 1만421원 기준으로 2천% 수익을 얻었습니다. 이때 개인은 1,263만주를 받아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코데즈콤바인이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치솟자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서 거래가 재개될 때의 가격 산정 기준을 바꾸고 유통주식수가 10만주 미만이면 거래를 정지한다는 이른바 '코데즈룰'을 내놨습니다.

[싱크] 김재준/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
"유동성이 근본적으로 제한돼 있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종목을 대상으로 하고..."

하지만 대주주는 원없이 현금을 챙겼고 개인에게 흘러간 주식은 속절없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품절주의 주가상승률은 147%로 중국테마주, 정치테마주보다 각각 7배, 2배 변덕스러웠습니다.

이중 코데즈룰이 적용된 곳은 코아로직 단 한 곳. 감자 후 변경상장되며 새로운 기준가격 산정방식이 적용됐지만, 이를 비웃듯 바로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습니다.

[인터뷰]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유통주식비율이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졌을 때 단계적으로 환기종목, 투자유의종목, 더 밑으로 떨어졌을 때 관리종목지정처럼 사전에 앞서서 단계별로 최대한 공시를 통해..."

인기를 끌었던 품절주엔 감자, 출자전환을 겪은 상장사가 유독 많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따지지 않고 거래되는 주식의 수만 세다보면 절대 돈을 벌 수 없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예람(yeahram@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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