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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못보는 UHD 지상파 방송?…방송표준으로 시청자들 오락가락

박소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소영 기자] 내년 2월 지상파를 시작으로 초고화질(UHD) 방송 시대가 열린다. 하지만 방송표준이 북미식으로 정해지면서 유럽식 UHD TV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시청이 어려운 상황. 별도 셋톱박스를 사서 달아야 하지만 안내가 부족해 소비자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7월 말 UHD 방송표준을 북미식(ATSC 3.0)으로 결정, 지난달 시행령을 개정했다.

UHD 방송표준은 북미식과 유럽식으로 나뉜다. 미래부는 북미식이 유럽식(DVB-T2)보다 전송 성능이 우수하고 압축효율이 높아 표준으로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미 시장에서 17만 대의 UHD TV가 판매됐다는 점. 미래부는 2012년 유럽식을 기준으로 초고화질 방송을 실험했는데, 이것을 보고 가전회사들이 대부분 유럽식 UHD TV를 공급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유럽식 표준 UHD TV의 경우 내년 2월 시작되는 지상파 UHD 방송을 TV에서 직접 수신할 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유럽식 UHD TV가 팔리고 있어 소비자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차원의 홍보보다는 판매사의 양심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부측은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사에서 유럽식 UHD TV 판매 시 홈페이지, 카탈로그, 판매사원 등을 통해 이 점을 안내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UHD TV 구매 시 이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별도 셋톱박스를 달면 유럽식 TV 가구도 초고화질 방송을 시청할 수 있지만 비용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톱박스의 원가는 약 7만원에 달한다.

실제 이같은 문제는 이달 국감에서도 지적됐다. 새누리당 김정재 의원은 "유럽식으로 만들어진 TV는 쓸모가 없어진 것"이라며 "유럽식을 구입한 100만 소비자들이 별도의 기기를 구매를 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셋톱박스 가격대를 낮춰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미래부 한 관계자는 "제조사와 협의를 거쳐 별도의 수신장치를 준비 중"이라며 "소비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으로 가격을 낮게 책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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