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제 값에 사기 싫다"…진척 없는 보험사 M&A

최보윤 기자

thumbnailstart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 앵커멘트 >
역마진 우려와 자본 확충 부담 등으로 보험업황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 시장 전망이 어둡고 매물도 잇따라 나오다 보니, M&A시장에 나온 보험사들의 몸값이 뚝뚝 떨어지면서 새 주인 찾기가 애를 먹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 리포트 >
두번의 실패를 딛고 세번째 새 주인찾기에 나선 KDB생명.

예비입찰에 IBK투자증권이 설립한 PEF 등 복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

적어도 9천억원은 받아야 산업은행이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 셈이지만, 지금으로선 제 값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KDB생명 뿐만 아니라 현재 M&A를 진행하고 있는 ING생명과 PCA생명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사겠다는 투자자들은 있지만 모두 가격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장부가만 4조원(지난해 말 기준)이 넘어서며 보험 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ING생명은 현재 중국과 홍콩계 자본들과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

당장 실적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저금리가 지속되고 회계 제도 등이 바뀌면서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ING생명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최소 3조원 이상을 바라고 있지만 인수 희망자들은 1~2조원대의 가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알짜 매물로 꼽히는 'PCA생명'은 국내 보험사인 미래에셋생명이 관심을 보이면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역시 희망 가격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본입찰에 인수 희망가격을 장부가(3,000억원)의 절반 수준인 1,500억원 안팎으로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전용식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IFRS4 2단계 도입 등)제도변화가 완벽하게 결정된게 아니기 때문에 보험회사 가치평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인수합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땅한 돌파구가 없어 이대로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면 장부가의 100분의 1수준인 35억원에 팔린 알리안츠생명과 같은 '헐값 매각'이 재연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yun7448@naver.com) 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