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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 게임 도전하는 '제 2알파고' 상대는 또 한국?

김주영 기자

[사진]스타크래프트2 게임 스크린샷(출처: 블리자드 홈페이지)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를 만든 구글딥마인드가 내년에 '제 2알파고'를 만들어 프로게이머와 스타크래프트 게임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블리자드는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게임 축제 '블리즈컨 2016'에서 내년 1분기 인공지능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2 프로그래밍 정보를 딥마인드를 포함한 AI 개발업체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게임업계에서는 블리자드가 딥마인드와의 협력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앞서 딥마인드는 3월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국에서 승리한 이후 다음 도전 분야로 스타크래프트를 지목한 바 있다.


딥마인드는 공개된 프로그래밍 정보를 바탕으로 스타크래프트2의 게임 유형과 전략 등을 학습
시켜 제 2알파고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제 2알파고가 개발되면 바둑 대국과 마찬가지로 프로게이머를 상대로 스타크래프트2 게임 대결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딥마인드 측은 한국의 박령우 선수를 대결 상대로 잠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3월 프로게이머 활동을 시작한 박 선수는 2016년 스타리그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딥마인드는 바둑 대국에 앞서 승리를 자신했던 것과 달리 게임 대결을 위해서는 많은 수련이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딥마인드 오리올 빈얄스 연구원은 블리즈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타크래프트2용 인공지능 프로그램도 알파고처럼 경기를 반복해가며 게임을 학습할 것"이라며 "다만 알파고보다 한 차원 높은 능력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타크래프트는 바둑과 달리 전체 판도가 다 보이지는 않는다"며 "연구를 진행해 인공지능의 상상력과 기억력, 판단력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스타크래프트는 바둑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할 뿐만 아니라 상대와 전투를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는 전투에 필요한 자원 확보나 정찰, 병력 양성 등 다양한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국 당시 알파고는 생각을 하고 계산을 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며 "스타크래프트는 바둑과 달리 초단위 순발력이 중요한 만큼 제 2알파고가 어느 정도 진화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딥마인드 측은 "프로게이머와 인공지능 경기를 하루빨리 보고 싶지만 아직 초기 단계로 갈 길이 멀다"며 "프로그래밍 정보가 공개되면 '머신러닝(기계 학습)'을 통해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주영 기자 (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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