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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대이변]코스피 1900 시험대..외인 중단 없는 선물매도

코스닥, 개인 1,300억원 투매..연중 최저 마감
허윤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공포가 국내 증시를 덮쳤다. 코스피는 장중 1,930선을 위협 받았고, 코스닥은 600선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연중 최저로 마감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5포인트(2.25%) 떨어진 1,958.38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1,960선을 내준 건 지난 7월 6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장중 저가는 1,930선에서 형성됐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충격이 가시지 않았던 지난 6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93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지수는 전날보다 6.66포인트(0.33%) 오른 2,010.04에 장을 시작했다. 한 때 2,015선을 돌파하며 개표 결과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인 오전 11시까지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트럼프가 우세하다는 전망이 나온 11시부터 폭락장으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68개에 불과했던 반면, 하락종목은 803개로 집계됐다. 52주
신저가 종목도 172개나 속출했다. ‘공포지수’라고 불리우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도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16.59%) 폭등한 19.26에 마감했다. 장 한 때 22포인트 이상 치솟으며 브렉시트 당일 기록한 22.53보다 높게 형성됐다.

개인과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1,267억원 2,14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5,951계약을 팔아 치우며 이달 들어 1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며 위험관리에 치중하고 있다. 이기간 순매도는 2만6,861계약에 이른다.

기관만 홀로 3,094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45포인트(3.92%) 내린 599.74에 장을 마치며 60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장 한 때 581선까지 밀려났다. 거래의 90%를 차지하는 개인이 무려 1,316억원을 순매도한 게 타격이 컸다. 개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1,300억원 이상 팔아치운 건 브렉시트 당일이었던 지난 6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하락 종목은 1,068개였고, 253개의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방위산업 관련주가 폭등했다. 퍼스텍은 이날 가격 제한폭(29.87%)까지 치솟으며 ‘나홀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외 LIG넥스원(5.56%)과 한화테크윈(4.19%), 한국항공우주(1.91%)도 급등했다.

힐러리 수혜주로 꼽히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오던 인디에프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인 동국S&C(25.64%)와 일진머티리얼즈(-8.47%)의 주가도 미끄러졌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5원(1.28%) 오른 1,149.50원에 장을 마쳤다.

국내증시뿐만 아니라 아시아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전장보다 5.36% 급락한 1만 6,251.54에, 상하이종합지수는 0.62% 내린 3,128.37에 장을 마쳤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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