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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추징에 순익 50% 감소한 YG, 빅뱅 군복무·최순실 게이트 흉흉

1년 만에 주가 반토막..상장 당시 주가보다 하락
이민재 기자


<사진 출처-뉴시스>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 지난해 장중 최대 6만원 대까지 올랐던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1년 만에 반 토막 났다. 여기에 빅뱅의 군복무 우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세금 추징으로 3분기 당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감소하는 등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9일 YG엔터의 주가는 2만7,350원으로 전 거래일과 비교해 500원(1.79%) 하락했다. 이날 장 중 2만6,7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 마저 갈아치웠다. 지난해 8월 13일 종가 기준으로 5만9,500원까지 올랐던 YG엔터는 6개월 만에 3만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 5월 27일 4만6,050원까지 오르나 싶었더니 다시 2만원대로 급락했다.

2011년 상장 당시 YG엔터의 공모가 희망 밴드가 2만2,100원~2만8,800원이고 이후 공모가가 3만4,000원으로 확정된 것을 볼 때, 상장 당시 주가보다 떨어진 것이다.

◇ 와이지엔터, 3Q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속 '어닝 쇼크'

YG엔터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21억3,100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1.4%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시장 컨센서스는 80억 원 수준으로 50% 이상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온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12억9,800만원으로 112.4% 늘었다.

YG엔터 관계자는 "매출 성장의 큰 부분이 빅뱅 이라고 보면 된다"며 "지난해에는 아이콘과 젝스키스의 실적이 없었고, 주요 연기자의 수도 더욱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기 순이익이 세금 탈루 추징금 철퇴에 급감했다. 당기 순이익은 22억8,000만원으로 50.9%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인 69억 원과 비교해 '어닝 쇼크'로 탈바꿈한 것.

YG엔터는 지난 5월 정기 세무조사 결과, 국세청으로부터 30억 원대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 이번 당기 순이익 해당 세금 추징이 포함됐다. 앞서 2008년에도 YG엔터는 공연료 횡령 등으로 28억 원의 세금을 추징 당한 바 있다.

유승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세무조사에 따른 비용이 3분기에 반영된 것"이라며 "일회성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무조사에 대한 추징금 및 해외소득에 대한 세율 조정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YG엔터 관계자는 "해외 매출이 많은데 국외 소득 관련 세액 공제에 대해서 과세 당국과 이견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순실 게이트 노이즈 등으로 주가가 2011년 상장 가격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YG엔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조사 등을 해봤지만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거짓 의혹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남은 악재 또 있나..증권사들 줄줄이 목표가 하향조정

증권사들은 대부분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YG엔터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은 10개 증권사 중 7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인 3만2,000원을 제시한 증권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HMC투자증권도 3만 원대 목표 가를 제시한 상황. 10월 이후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의 평균 목표 가는 4만원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YG엔터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빅뱅 멤버 중 탑이 내년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드 (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 따른 자회사 YG PLUS의 실적 부진 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유성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부의 적자 폭 개선이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YG PLUS는 삼거리 푸줏간 등 엔터 외 사업을 운영 중인데 지난해 적자가 확대되면서 YG엔터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투자의견도 지난 9월까지 강력 매수와 매수 의견이 100%를 차지했지만 10월부터 중립 의견 나오기 시작했다.

유승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 불안 및 외부 이슈가 있다"며 "오해가 해소되고 자회사 실적 개선세가 확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방한 중국인 규제 등의 이슈로 엔터테인먼트 업체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YG엔터에 적용돼 왔던 높은 멀티 플이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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