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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보는 카드뉴스] 촛불집회, 슬픈 경제학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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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촛불로 붉게 물든 서울 한복판. 지난 12일에 이어 19일에도 광화문, 시청, 종각 등 대로변이 촛불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매주 토요일 이런 대규모 촛불집회가 계속될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경제적인 면을 놓고 보면 참 '불행한 호황'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 일대 상점들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곳곳에 양초와 LED초를 판매하는 노점상이 등장했고, 푸드트럭들은 청계천 일대에 길게 줄지어 바쁘게 손님을 맞았습니다. 지난 12일과 19일 광화문 일대 상점들의 매출은 대부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편의점들은 이렇게 계산대를 밖으로 들고 나와 손님을 맞았고요. 한 편의점은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문을 열 수조차 없는 지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광장에 맞닿아 있는 한 카페는 안전사고를 우려한 나머지 아예 휴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인근 패스트푸드점에는 밤늦은 시간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몰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특수를 누리는 상인들조차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좋은 일도 아닌데..."라며 말을 아낄 뿐입니다. 최고 권력자를 향해 토해내는 국민들의 울분. 이런 특수를 누릴 일 자체가 없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광화문 일대는 호황이지만, 넓게 보면 우리경제는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얼마 전 노무라증권은 우리나라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2%에 그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 초반, 내년에도 잘해야 2%대 중반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마치 블랙홀이 열린 것 같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최순실 게이트. 대통령을 향한 국민들의 원성에 시간이 갈수록 경제적인 원망까지 더 많이 담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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