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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퓨처포럼SFF] 인간과 기술이 공존하는 산업혁명 4.0 시대, 글로벌 ICT 5인의 청사진은?

박소영 기자

이미연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사업팀장이 24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제3차 서울퓨처포럼'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소영 기자] 로봇과 인공지능,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기술들은 익숙한 용어가 됐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자리는 없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진일보한 인간 능력을 가져다줄 것인가? 제3회 서울퓨처포럼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글로벌 ICT 전문가들은 인간과 기술이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산업혁명 4.0 시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바바라 촐만 한독상공회의소장은 4차 산업혁명이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ICT 기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

독일에서는 대기업 중심의 산업혁명 4.0이 점차 중소기업으로 전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4차 혁명과 관련된 기술 개발은 물론 인재찾기조차 어렵다"며 "이 때문에 정부의 더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하는데, 독일의 중소기업들은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산학협력이 잘 돼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중소기업을 적극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융합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 것을 중요한 성과지표로 삼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산업혁명 4.0 기술 중에서도 클라우드가 매우 중요하다"며 "다른 나라나 학계, 연구기관 등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모든 비즈니스 영역, 미래엔 AI에서 구현될 것

이근배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AI 팀장(전무)은 개인화된 인공비서의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언맨3'에서 주인공과 대화를 나누고 주어진 작업을 알아서 수행하는 '자비스'를 우리곁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그는 우선 헬스케어와 쇼핑, 차량운전 등에서 AI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개인 생체정보등을 인식하고 의학 전문지식과 결합해 건강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식이다. 또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주고 가장 값싼 결제 방법을 알아서 선택해주기도 한다.

차량 운전의 경우 당분간 사람과 기계가 공존할 것으로 봤다. 그는 "운전자가 졸고 있는지, 혹은 딴데를 보고 있는지 자동차가 알아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교통정보, 환경정보 등을 받아들여서 위험상황을 자동으로 인지하고 대처하는 커넥티드카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딥러닝 기술이 가시화되면서 AI 연구는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거의 모든 사업 분야에서 응용될 것"이라며 "언어를 인식하고 가치를 융합해 정보를 처리해주는 것이 핵심이 되고, 자신의 비즈니스를 AI 내에서 이루고자하는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고 전망했다.


장 세너럴트 시트르란 S.A CEO 역시 딥러닝의 진화로 인간을 능가하는 번역기술을 가진 AI가 등장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지금은 기계가 있어도 통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점차 AI를 이용한 번역시스템이 개선되고 있다"며 "알파고가 데이터를 통해 바둑을 배웠던 것처럼 기계도 언어학습 능력을 배우다보면 인간이 필요없는 경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여러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개인화된 언어 어시스턴트가 곧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간을 영상속으로 끌어당기는 VR

이미연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사업팀장(상무)은 네트워크 전송량의 증가, 컴퓨팅 파워의 확장이 전혀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제시한다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인간이 스마트폰으로부터 정보를 수취했다면, 가상현실(AR)과 같은 실감 미래형 영상기술은 인간을 영상 속으로 데려온다는 것.

그는 "컴퓨터가 가상으로 만들어놓은 학교, 모임 장소에 가서 동일한 행위와 만족감을 얻게되는 세상이 온다"며 "이 과정에서 정보를 기획하고 생산하는 주체가 제공자가 아니라 생산자 본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홀로그램 기술이 더욱 발전하게 되면 인간의 모든 소통 기능, 즉 생각이나 언어, 동작을 인식해 맞춤형 콘텐츠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카셰어링

에이미 쿤로이파뉘아 우버 아태지역 정책 및 홍보 총괄대표는 도심형 교통수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2030년이 되면 무인자동차와 트럭, 무인항공기 등 새로운 배송시스템이 도시인들의 생활을 완전히 바꿔놓을 거라는 관측이다.

그는 우버의 카셰어링이라는 개념이 큰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의 대중교통이나 이동수단의 비효율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우버가 올초부터 7월까지 7개월간 분석한 결과 우버 자동차의 주행거리 총합은 전년 대비 3억마일 이상 줄었다. 최적의 경로로 운송했기 때문에 연료 소비량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카셰어링 개념이 확산되고 서비스가 진화하면서 자동차 소유에 대한 개념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 자동차 소유를 포기하거나 필요없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의 10%였다"며 "대중교통수단과 우버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체증으로 시간을 낭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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