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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00조 큰 손 우본, 위탁지침 개정...'운용 잘하면 더 쏜다'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100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국내 큰 손 기관투자가인 우정사업본부가 운용사에 대한 자금 집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위탁지침을 개정한다. 투자 자금 집행을 늘릴 경우 원래대로 경쟁입찰을 통해 신규 운용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밟기 전에 우수한 성과를 낸 기존 위탁운용사를 먼저 배려한다는 내용이 담겨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6일 분과위원회를 열고 우수운용사 우대조치 안건을 처리했다.


자산배분에 따라 특정유형에서 추가 자금을 집행할 경우 신규 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한 경쟁입찰을 생략하고 기존에 자금을 맡겼던 운용사 중 성과가 우수한 곳에 추가로 출자하는 우대조치를 한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특정 펀드의 성과가 좋으면 똑같은 전략을 쓰는 2호 펀드를 만들도록 출자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운용사를 선정하기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제출하는 것부터 시작해 선정작업에 소요되는 시일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자금 집행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좋지만 신규 운용사들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심사를 아예 안하는 것은 아니고 우수한 성과를 낸 기존 운용사를 대상으로 펀드 실적을 꼼꼼히 따져보고 검증하는 절차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우대조치를 받을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으면 기존 방식대로 새로 입찰을 진행한다는 것.


다만 이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은 안돼 내용이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불필요한 행정절차가 사라지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기존보다 더 안정적으로 자금을 유치하게 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용하기 쉬울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투자공사(KIC)와 국민연금 등은 리-업(Re-up)이라는 이름으로 우수운용사 우대조치를 먼저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는 500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에 이어 두번째로 큰 기관투자가다. 올 상반기 기준 우체국예금자산은 62조원, 우체국 보험은 47조원에 달한다. 국내 주식투자 자산의 경우 전부 위탁운용을 맡기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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