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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정유년' 새해 전략은 '탈통신' 한목소리

김주영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정유년'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포화된 내수시장에서 소모적 경쟁을 하기보다 플랫폼 강화, 스마트에너지 사업 진출 등 미래를 위한 '비장의 무기'를 갈고닦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각 사 대표이사의 신년사를 통해 새해 전략을 살펴봤다.


◆플랫폼 사업 강조한 SK텔레콤, M&A 재추진할까
지난해 '탈 통신, 플랫폼 사업자로의 진화'를 선언한 SK텔레콤은 올해 박정호 사장 체제로 조직을 정비한 뒤에도 플랫폼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선보인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발판으로 인공지능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하반기에 육아ㆍ영아 학습, 홈 로봇 등의 서비스를 누구에 연동해 사업화 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금융 플랫폼 '핀크'가 모습을 드러낸다. 핀크는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이 각각 51%, 49% 출자한 회사로 모바일 자산관리, 계좌개설 서비스, 핀테크 기업 투자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영역에서도 승부를 보겠다는 목표다. 박 사장은 신년사에서 "SK C&C, SK하이닉스 등 그룹 내 모든 ICT 역량을 결집해 커넥티드카, 에너지 관리 솔루션, 스마트홈 등에서 혁신적인 서비스와 상품을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디어ㆍ홈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를 하고 다른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해외에서도 통하는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며 "토탈 홈 솔루션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에서 고배를 마신 가운데 올해 다시 한 번 케이블TV M&A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새 수장으로 M&A 전문가인 박 전 SK C&C 사장을 내정한 것도 M&A 재추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 사장은 이날 시무식 이후 "케이블TV M&A를 계획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 KT "이동통신 아닌 혁신기술 1등 될 것"
KT는 이동통신이 아닌 '혁신기술 1등 기업'이 될 것이라는 올해 목표를 제시했다.


황창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통신이라고 하면 이동통신부터 연상하게 하는 현재의 틀에서 벗어나 통신은 곧 혁신기술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주도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혁신기술 1등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혁신기술 1등 기업이 되려면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를 위해 기존 주력사업에서 나아가 스마트에너지, 보안, 인증 결제 솔루션 등 미래사업을 본격 준비하기로 했다. 스마트에너지와 보안 사업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인증 결제 사업의 인증방식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5G 사업도 올해 본 궤도에 올리겠다는 목표다. 앞서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규격(KT 5G-SIG)을 공개한 KT는 국내외 단말협력사, 네트워크 통신사들을 'KT 5G' 진영에 참여시키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3년간 KT가 주도했던 5G와 기가인터넷에 대한 경쟁사의 도전이 시작됐다"며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해 큰 틀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먹을거리 발굴에 집중…신사업 일등 달성"
LG유플러스는 올해 법인영업(B2B)을 강화하는 등 틈새 시장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영수 회장은 신년사에서 "통신시장은 우리가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신규 사업의 기회가 분명히 있다"며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한발 앞서 개척해 새로운 성장의 활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앞서 지난해 9월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B2B 분야에서 확실하게 1등을 굳히는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AIㆍ빅데이터 분야 투자도 늘릴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AI 분야 벤처기업 두곳에 지분투자를 했으며 통신 빅데이터 활용을 눈여겨보고 있다.


홈 IoT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홈 IoT 서비스를 상용화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0만 가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00만 가구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권 부회장은 "미래 먹을거리가 될 새로운 성장사업을 발굴해 남들이 넘볼 수 없는 일등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외부 역량을 활용해 IoT, AI, 빅데이터 등 분야에서 1등의 꿈을 이루자"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주영 기자 (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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