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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 vs. 스노우, 움직이는 셀카가 돈을 움직인다

조은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최근 SNS 업계에서 '움직이는 셀카'가 화두다.

동영상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앱)의 선두주자 '스냅챗' 개발사 스냅은 오는 3월 미국 뉴욕 증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뛰고 있다.

메시지 전송 후 10초 안에 사라지는 기능으로 10~20대 사이에서 주목받은 스냅챗은 다양한 사진 효과를 추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11월 기준 스냅챗의 월 활동 이용자수(MAU)는 약 1억5000만명이다.

업계에서는 스냅챗의 예상 시가총액을 200억~250억 달러로 보고 있다. 한화로 30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상장을 준비하는 스냅챗은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스냅챗은 큐레이션 기술을 가진 벌브, 애드테크 업체 플리트 등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이스라엘 증강현실(AR) 스타트업 씨매진을 3000만~4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스냅챗의 성장은 급증하는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스냅챗 메신저 곳곳에 광고 상품을 끼워넣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카메라 필터를 광고판으로 활용하거나 콘텐츠 사이사이에 동영상 광고를 집어넣는 식이다.



스냅챗의 카피캣으로 출발한 '스노우' 역시 급성장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1억건을 돌파했고, MAU도 가입자 수의 40~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작품인 스노우는 네이버의 메신저 '라인'과 스냅챗의 사례를 조합해 스노우에 맞게 적용해나가고 있다.

스노우는 동영상 메시징 앱이라는 성격은 스냅챗과 같지만, 일본, 중국,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사업 강화를 추진하는 모습은 라인을 닮았다. 라인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지난해 미국과 일본에 동시 상장했다.

네이버 역시 스노우를 제2의 라인으로 주목하며 키우고 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네이버에 스노우 인수를 타진했지만 거절했을 정도다. 네이버는 스노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에는 아예 캠프모바일로부터 독립해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스노우는 아직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는 상태지만, 스냅챗처럼 광고 상품을 통해 수익모델을 갖춰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스냅챗과 유사한 광고 상품을 실험하고 있다. 나이키 등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카메라 스티커를 제공하는 형태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노우 수익모델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은 투자가 더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며 "다운로드 수 1억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의미가 있는 수치는 아니다. 글로벌 이용자 확보를 위해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키우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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