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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실적 부진에도 새해 13% 급등 "대형IB 드디어 수익 내나"

김예람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지난해 4분기 채권평가손실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증권사의 주가가 올 들어 강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적 부진을 고려해도 저평가 상태인데다 대형 IB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이 올해부터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17일 증권주는 전거래일보다 3.62%(61.29포인트) 오른 1,752.25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4월 14일 종가 기준 5.02%가 오른 날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올 들어 12거래일 중 9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12.6%나 올랐다. 코스피 지수가 2.5% 오른 데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 날 KTB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SK증권 우선주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KTB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전일보다 각각 6.12%, 4.61%오른 3,295원, 1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증권 우선주는 5.05% 오르며 4,060원에 마감했다. 이달 5일과 9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집중되는 모양새다.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의 주가는 올들어 각각 22%, 12%, 18%가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증권업계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글로벌 금리가 급등하자 채권운용 손실이 막대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서는 국내 26개 증권사의 채권운용 손실이 3,03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이미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증권사들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초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가 하락 원인을 제공했던 요인은 더 악화될 여지가 없다"며 "증권업종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가량으로 역사적 하단에서 반등 중"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대형IB 육성 방안이 제대로 가동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자기자본이 4조원이 넘는 증권사가 어음발행으로 기업대출이 가능하게 하고, 외국환 업무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월부터 초대형 IB육성방안이 도입되면서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는 발행어음 업무가 가능해진다"며 "대형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4%대의 낮은 ROE가 지속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뚜렷하지는 않다"면서도 "합병 이후 새로 출범할 대형증권사의 역할과 코스피 상승 기대감이 증권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주의 추가적인 상승세는 '투하자본이익률'(ROIC)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작년에 주가 하락을 제공했던 요인들은 더 악화될 여지는 없지만, 추세적인 주가 회복은 ROIC의 회복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ROIC의 개선을 위해서는 결국 자본의 크기가 중요하다"며 "자본을 운용하는 인력과 판매 채널이 은행에 견줄 수 있는 대형사에 장기적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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