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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주말근무 금지" 넷마블의 근무문화 실험 통할까

박소영 기자

넷마블 사옥 전경.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소영 기자]

잦은 야근으로 '구로의 등대'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넷마블게임즈가 야근 주말근무 없는 새로운 직장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에 따라 휴일이 따로 없기로 유명한 게임업계의 근무 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넷마블은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고 탄력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일하는 문화 개선안'의 시행에 들어갔다.


이 개선안에 따르면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고 퇴근 후 메신저를 통한 업무지시도 금지한다. 다만 고객 서비스를 위한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탄력근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하게 될 경우 대체휴가를 쓰거나 근무시간을 조정하도록 한 것.

이와 함께 직원 건강검진을 항목을 종합병원급으로 상향하고 전 직원에게 확대 실시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년간 조직문화 및 근무환경을 면밀히 진단했다"며 "24시간 서비스 하는 온라인 게임의 특성과 개발자 중심으로 근무하는 전문가 집단에 최적화된 근무 문화 개선안을 회사 전체에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의 이번 행보로 게임업계에 근무 환경 변화를 가져올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게임업계는 업데이트 등의 이유로 야근과 주말근무가 일상화된 상황. 게임의 출시나 업데이트를 앞두고 야근과 밤샘을 반복하는 '크런치모드'라는 은어까지 생겨날 정도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자들이 밤낮없이 일하고 있지만 업무 경쟁력은 장담하기 힘들다"며 "낮에 처리할 일을 미루기도 하고 어차피 야근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집중력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넷마블은 회사가 단기간에 급성장 해 꾸준히 직원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중한 업무부담을 호소하는 직원이 많았다. 이번 일하는 문화 개선안 발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가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란 해석이다. 게임업계 선두로 발돋움하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는 성숙한 일자리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것.


넷마블 측은 "이번 결정으로 넷마블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뛰어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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