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않겠다" 전격 철회

자사주 49조 소각 발표로 주가는 최고가 기록
김주영 기자

thumbnailstart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앵커멘트]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검토해오던 지주사 전환 계획을 전격 철회했습니다. 당장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안된다는 게 표면적 이유인데,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등 대내외 여건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삼성전자는 오늘(27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주사 전환은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돼 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 포기의 배경에 대해 "당장 사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싱크]삼성전자 관계자[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전환에 따르는 운영이나 재무, 회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심도있게 검토한 결과입니다. 다양한 외부 전문가들도 참석해서 결론을 내리게 됐고요."

다만 이는 표면적 이유일 뿐 지주사 전환을 위한 대내외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이 지주사 전환 포기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부회장은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최순실 씨 등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

이 부회장이 구속된 단초를 제공한 '경영권 승계 논란'을 완전히 씻어내려 했다는 해석입니다.

일각에서는 법적 장벽이 지주사 전환 포기의 원인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사주의 의결권을 제한해 기업의 편법 승계를 막는 내용이 핵심인 '상법개정안'이 대선 이후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 포기와 함께 49조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입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 무산에 실망한 주주들에게 선물의 의미로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자사주 소각 효과로 어제보다 2.43% 오른 219만 2,000를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