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1조 클럽' 유한양행·녹십자, 1분기 실적 순풍 "해외수출 덕분"

정희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정희영 기자]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기록했던 유한양행과 녹십자가 제약업계에서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지난 1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시장은 원료의약품과 혈액제제의 수출 확대가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유한양행, '원료의약품' 수출 호조



제약업계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한양행은 올 1분기에도 시장이 만족할 만한 실적을 내보였다.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277억 24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94억 19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늘었다.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4% 감소한 404억7400만 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이 내놓은 1분기 성적표는 시장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매출액 3109억 원, 영업이익 226억 원을 뛰어넘었다.

원료의약품(API)의 수출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1분기 API 수출액은 74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8.3% 증가했다. 특히 전분기와 비교해도 12.% 신장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형간염 치료제 중 신규 제품 인 앱클루사에 들어가는 벨파타스비르(velpatasvir)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보여지며 신약 API이기에 이익 기여도 면에서 크게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제품의 매출이 성장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주력 제품인 B형간염치료제인 '비리어드' 당뇨치료제 '트라젠타'가 각각 24.6%, 14.0%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고, 최근 특허가 만료된 트윈스타(고혈압치료제)도 3.5% 증가했다.

특히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의 경우 특허만료로 약값이 30% 인하돼 매출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오히려 매출이 21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성장했다.

◇녹십자, 혈액제제 등 주력제품 수출 확대



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36억8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늘어난 2753억8500만 원, 당기순이익도 8.4% 증가한 29억6700만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2642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이었다.

주력제품 수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국내 매출은 19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증가한 반면, 해외 매출은 326억 원으로 53.1% 뛰었다.

브라질로 혈액제제 IVIG가, 중국으로는 알부민, 알제리로 헌터라제 수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라질의 IVIG는 지난해 1분기 브라질 내부 사정으로 입찰이 없어서 수출되지 않다가 지난해 3분기부터 입찰 물량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매출도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가 특허 만료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34.6% 급락했지만 조스타박스와 신규도입한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유한양행·녹십자, 2분기에도 실적 훈풍 전망

유한양행과 녹십자의 실적 호조세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은 유한양행의 2분기 매출 3600억 원대, 영업이익 270억 원대로 전망했다.

특히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원료의약품의 매출 균형을 강점으로 꼽았다. 원료의약품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내수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은 1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녹십자의 경우 1분기보다 매출이 더 증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은 매출 3100억원 대, 영업이익 22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부터는 이미 수주에 성공한 수두 백신과 인플루엔자백신의 실적에 반영되기 떄문에 양호한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

녹십자는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7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3700만 달러(약 418억 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