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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에 금융권 인사 태풍 예고…조직개편도 노심초사

이민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내각 임명을 진행함에 따라 금융권도 수장 인사와 조직개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권 최고의결 기관인 금융위원회부터 산하 공공기관장까지 모두 이번 인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장관들의 일괄사표 제출 시기에 맞춰 사의를 표했다. 사표 수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결정할 예정이다.


◇ 물망에 오르는 금융권 수장은 많은데, 과연 누가?

현재까지 새로운 금융위원장으로 김상조 한성대 교수, 홍종학 전 의원,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부터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하영구 은행협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 다양한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새로운 인물 등용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파격적인 인사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금융위원장은 국무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이후 새로운 총리의 제청을 받아야 임명할 수 있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즉 이낙연 국민총리 내정자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해 법적으로 임명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금융위원장 역시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당분간 부위원장 체제로 갈지, 아니면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금융위원장이 뽑힐지 두고 봐야 하다"며 "차관 인사부터 먼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 부위원장으로는 김용범 사무처장과 손병두 금융위 상임위원이 물망에 올랐다.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를 제외하곤 임기 기간이 내년 이후 지만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됐다는 점에서 인사 태풍의 영향권 아래 있을 전망이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새누리당 기획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출신으로 임기는 내년 5월 26일까지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019년 2월 4일, 김규옥 기술보증기금은 2020년 1월 13일,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은 2019년 11월 17일, 황록 신용보증기금 시장은 2019년 10월 19일이 임기 만료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의 임기는 오는 11월에 만료 되는데 다음 금감원장으로 내부 인사의 승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는 정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조직개편 되면 새로운 인사도 흔들려…뭐부터 먼저일지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의 경우, 새로운 수장을 앉히더라도 현재 논의 중인 금융당국 조직개편이 시행되면 인사 방향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

금융위의 정책 기능을 기재부 쪽에 넘기고, 감독 부분만 떼내서 금감원과 합치는 방안이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광화문 정부 청사로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하는 등 서울 정부 조직 개편이 현실화되면서 이와 같은 논의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한편에선 지난 2008년 금융위가 설립될 당시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3개가 있는 게 비효율적이라는 판단 하에 금융위가 생겼기 때문에 이번 조직 개편의 효과가 긍정적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만일 새로운 금융감독위원회가 나온다면 독립기구인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만든다는 방안에 따라 금감원의 금융소비자보호처도 따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며 다시 감독 기구가 기재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소비자보호원 3곳이 되어 시장 입장에선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조직개편이 먼저일지는 모르지만 1998년 금융감독위원회가 설립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효과적인 방안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확대 신설하는 방안도 조직 개편의 변수다. 기술보증기금의 경우 스타트업에 대해 지원을 하고 4차혁명 관련 기업에 집중을 하는 만큼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될 수도 있다. 신용보증기금도 마찬가지다.

금융권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조직 개편이 이뤄지긴 힘들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청와대 인사 등 관련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민재 기자 (leo485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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