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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빛으로 달리는 이노인스트루먼트, "중국 넘어 북미 진출"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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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광통신망 확대에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바로 광섬유 융착접속기를 생산하는 이노인스트루먼트라는 회사인데요. 증권부 허윤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허 기자, 먼저 어떤 회사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기사내용]
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광섬유 융착접속기라는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2007년 2월 14일에 설립됐구요. 본사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광통신 융착접속기, 이름이 어려운데 쉽게 말해서 땅 밑에 광통신이 깔리면 그 속에 있는 머리카락 굵기의 유리 섬유를 이어주는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광통신망을 포설할 때 필수적인 제품이죠.

지난 8일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습니다. 주식수가 좀 많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상장 이튿날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앵커] 네 간단한 기업소개 들어봤는데요. 허윤영 기자가 이노인스트루먼트를 키워드 세가지로 정리해왔습니다. 중국·디자인·VR로 정리해왔는데. 먼저 중국을 키워드로 꼽으신 이유를 설명해 주실까요?

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중국시장에서 광섬유 융착접속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현재 30%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62% 정도 되는데요.

우리나라 3대 통신사로 KT와 SKT, LG U+가 있는데, 중국에는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이 3대 통신사라고 합니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이 중국 3대 통신사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는데요. 차이나텔레콤과는 4년 이상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조봉일 씨가 차이나텔레콤 엔지니어 출신이기도 합니다.

실적 성장세가 굉장히 가파른데요,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을 보면 매출액 39.3%, 영업이익은 125.7%나 됩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세의 이유, 김훈 대표의 말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훈 / 이노인스트루먼트 대표 TC
"이노는 폭발적인 (광통신망) 성장에 힘입어 그에 따른 성장도 일으켰지만, 저희 제품이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보니 하이엔드 탑3 일본회사보다 저희 (성과가) 나았고, 가격은 중국 현지 브랜드보다 50% 정도 비싸지만 성능이 좋다보니 로우엔드 시장도 잠식했습니다."

앵커2] 이제 중국하면 떠오르는 게 사드일 정도로 우려가 심각했었는데요. 지금은 이런 우려가 좀 가라 앉았지만, 상장 시점을 생각하면 사드와 관련된 우려가 없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네. 그렇습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해봤는데요. 결과적으로 오히려 "사드 우려가 최고조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장했다"라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노인스트루먼트의 최대 고객사인 차이나텔레콤도 지난해 말 사드와 관련된 우려를 표명했다고 합니다. 정치 상황이 불안한 만큼 제품공급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취지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차이나텔레콤 관계자가 직접 이노인스트루먼트의 본사와 공장을 방문해봤고 금형제조부터 부품생산까지 모두 중국 내에서 이뤄진 걸 확인하고 입찰 계약이 성사됐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훈 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훈 / 이노인스트루먼트 대표
"한국브랜드다 보니까 차이나텔레콤 관계자 8명이 중국 '위해' 공장에 (실사차원에서) 방문왔습니다. 방문해보니까 저희가 금형제조부터 부품생산, SMT까지 전부 사내 생산하고 전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노인스트루먼트는 문제없다고 판명 받았고.."

앵커3] 네. 두번 째 키워드는 바로 '디자인'입니다. 말씀들어보니까 B2B 기업인 것 같은데 왜 디자인을 키워드로 꼽으신 건가요?

네. 융착접속기라는 이름도 어려운 제품에 '왠 디자인?'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회사의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어서 키워드로 잡아봤습니다.

보시면 저게 이노인스트루먼트의 주력 제품인데요.(TC 1분 30초-). 업계 최초로 융착접속기에 풀터치 스크린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원터치로 모든 기능을 실현할 수 있다고도 하는데요.

접속기를 다루는 기사분들의 편의를 신경 쓰고자 저런 디자인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디자인으로 잘나가는 애플 등의 제품도 참고하면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또 흥미로웠던 점은 유명한 라이터 중에 열면 ‘퐁’ 소리가 나는 제품을 차용해서, 접촉기 커버를 열 때 비슷한 소리가 나게 구현했습니다.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배경으로는 광섬유 시장도 수많은 업체가 있기 때문에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4] 흥미로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VR인데. 이 키워드도 디자인처럼 크게 상관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VR이란 키워드를 이해하시려면 먼저 광통신 시장의 현황 설명이 필요한데요. 보통 '선진국에 광통신망이 잘 깔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히려 반대입니다.

북미지역의 경우 광통신망의 보급률이 OECD 평균보다 낮습니다. 다시 말해서 광통신 산업은 그 나라의 발전수준과 정비례가 아니라는 거죠. 미국도 AT&T와 Verizon 등 대형 통신사들의 투자가 이제 막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럼 왜 VR이냐 라고 물어보시면,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에는 광통신망이 필수적이다”라고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VR 게임과 여러가지 콘텐츠들이 발전하면서 더 빠른 통신망 구축이 요구되고 있고, 통신사들도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선 광통신망 공급이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노인스트루먼트도 이를 노리고 미국 시장에 이제 막 진출했는데요, 시장 전망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훈 / 이노인스트루먼트 대표
"선진국에서 현재 구리선 통신으로 인터넷 서핑이나 데이터 전송은 충분히 가능한데 이제부터 빅데이터가 사용되다보니 VR 게임, 여러가지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는 더 빠른 스피드가 필요합니다. 통신사들도 현재까지는 통신사용료, 데이터 전송 기본료만 받고 사업을 해왔는데 이것만 가지고 승산이 없기 때문에//컨텐츠 공급을 위해선 빠른 컨텐츠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광통신 섬유 포설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5] 네. 이노인스트루먼트의 세가지 키워드는 중국, 디자인, VR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증권사의 전망 짧게 말씀해주시죠.

SK증권이 목표가 4,500원을 제시했습니다. 올해 매출액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지난해 매출액이 884억원이었으니까 약 13%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0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업체들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 당분간 성장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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