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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KOTRA 사장 “한미 FTA, 미국에도 긍정적 효과”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KOTRA 김재홍 사장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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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최남수입니다. 수출은 우리경제의 효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한동안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등으로 여건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더 리더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 활발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를 소개할까 합니다. 수출지원 일선에서 뛰고 계신 김재홍 사장님을 초대했습니다. 수출전망과 지원대책 등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출연: 김재홍 KOTRA 사장
대담: 최남수 머니투데이방송 대표

“한미 FTA, 미국에도 긍정적 효과”

Q.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 말 그대로 무역과 투자를 진흥하는 곳인데요.어떤 일 하고 계시는지 소개 먼저 해주시죠.

A.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무역과 투자를 진흥하는 기관입니다. 1962년에 설립이 되었고 현재 전 세계 68개국에 127개 무역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 업무는 수출지원이지만 우리가 해외투자라든지 외국인투자 유치기능이라든지 해외취업, 창업지원과 같은 기능들이 추가 되어서 다 수행 하고 있습니다.

무역역사의 반세기를 이끌다

Q. 1962년에 설립됐으니까 그 동안 우리 경제가 많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더 중요한 역할들이 있었을 텐데요. 요즘 강조되고 있는 역할은 무엇이고 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A. 제가 KOTRA 사장으로 2015년 1월부터 근무 했습니다. 그런데 2015년 1월부터 우리나라 수출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을 했었는데 당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출 활력을 회복시키는 것이었습니다. 2015년 마이너스, 2016년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만 다행스럽게 2016년 11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수출 업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청년들의 해외 취업 문제를 지원하는 것이나 외환위기와 같은 국가 비상시기에 외국인투자유치를 하는 것도 큰 미션 중에 하나가 되겠습니다.

저유가, 글로벌 저성장, 주요국들의양적완화..수출금액도 증가

Q. 수출이 한동안 좀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6년 말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어떤 요인들이 있었다고 보시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A. 제일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2015년과 2016년은 저유가, 또 세계경제의 저성장으로 인해, 또 주요국들의 양적완화도 있어서 우리에게 상당히 악재로 작용을 했죠. 그래서 우리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만 2016년 하반기부터는 원자재 가격이 많이 회복이 됐고요. 저성장 기조에서 부분적으로 주요국의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의 영향으로 우리 수출이 물량만이 아니고 금액상으로도 굉장히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과거 어느 때보다 수출금액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는 좋은 모습인데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많이 얘기가 나왔지만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보호무역주의의 강화 움직임, 지금은 조금 잠잠해졌습니다만 우리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조치, 이러한 것들로 인한 확실성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하게 봐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입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KOTRA 김재홍 사장

구조적 문제인 시장편중..구조 개선방안, 동남아-인도-중남미 시장 주목

Q. 중국에 대한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 상황이 나빠졌을 때 얼마나 아킬레스건이 우리경제에 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됐는데요.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A. 우리 수출 구조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 중에 하나가 시장편중이라고 들 수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비중이 25%정도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분의 1이고요. 또 미국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1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나라를 합치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8%가 결정 되는 구조입니다. 특정 시장에 수출이 그만큼 편중되고 있다는 것은 환경변화가 왔을 때 그만큼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시장 다변화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중국의 사드배치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런 문제를 더 많이 인식하게 됐고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우리가 중국에 너무 중간재 중심으로 수출해왔던 것을 최종 소비재나 다른 서비스나 다른 품목, 생활 용품처럼 경쟁력 있는 품목으로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필요한 것은 중국시장에 대한 진출 노력을 하면서 대체 시장을 찾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동남아나 인도, 중남미와 같은 시장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Q. 한미FTA 재협상에 대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horrible이라는 말을 썼죠. 아주 끔찍한 협상이라는 것인데요. 어느 정도 수준으로 압박이 올 것 같고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 미국과 우리의 통상문제는 두 가지 시각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부류도 있고 한편으로는 한미FTA가 미국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손해나는 것이 아니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한미FTA 재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은 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문제제기가 되어 있는 상태는 아니고요. 실제로 한미FTA 재협상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우리 입장에서 보면 의약품 가격결정의 투명성 문제라든지 법률시장 개방 문제나 저작권보호 문제라든지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몇 가지 개별 이슈가 있습니다. 그런 문제에 상당히 집중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한미FTA 자체를 놓고 우리가 평가를 한다면 꼭 한국에만 일방적으로 도움이 됐던 FTA는 아니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한미FTA가 발효되고 나서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대미투자가 3배 증가 했고 또 미국의 서비스 수지가 많이 확대됐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우리나라의 상품 수지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이런 것은 미국에 긍정적인 측면이기 때문에 같이 봐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Q. 다시 수출 이야기를 해 보면, 수출이 다소 회복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씀을 나눴는데 안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어떤지요? 몇 개 품목이 주도하고 있는 양상입니까? 아니면 골고루 퍼져있는 양상입니까?

A.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저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수출구조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몇 가지를 지적할 수 있는데 우선 중소 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다른 기업이 강한 나라, 대표적인 나라로 독일 같은 걸 들 수 있지만, 그런 나라나 OECD 선진국에 비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이 상당히 낮았다는 것이 문제인데 최근에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고요. 품목 면에서는 우리가 13대 주요품목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품목들의 시장점유율이 거의 80% 가까이 수출에서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5대 소비재라든지 다양한 상품들에 대한 수출 증가폭이 상당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품목다변화 면에서도 굉장히 긍정적인 측면이 있고요. 특정시장에 너무 편중돼 왔던 구조가 대체시장이나 잠재시장도 많이 개발 해서 시장다변화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측면은, 과거에는 상품 수출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온라인마케팅이나 다양한 형태들이 있어 그동안 많이 맺어왔던 FTA 활용 측면과 방식에서도 굉장히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어서 저는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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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현재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요?

A. 2014년에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전체 비중이 33.8%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에 37.6%까지 상승했습니다.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결과입니다. 그런데 독일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이 70%입니다. 그만큼 경제가 체질이 탄탄하다는 얘깁니다.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M&A 지원

Q.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을 많이 지원하고 계시잖아요? 내수기업 수출화 사업을 추진하고 계신데 내수 중심으로 운영됐던 작은 기업들을 수출기업으로 유도한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요?

A. 취임하면서부터 이 문제를 많이 이야기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수출구조가 너무 대기업 중심으로 되어 있는데 대기업 중심의 구조는 또 어떤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많은 수출 군단이 형성이 되어 있으면 오히려 변화를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 내수를 하고 있는 기업들을 수출기업화 하자는 차원에서 많이 얘기 했고요. 우리나라 전체 340만 중소기업 중에 수출 중소기업이 9만 2천 개에 불과합니다. 그러니까 전체 수치로 보면 3%에 못 미치고 있거든요. 그런데 중소·중견기업을 수출기업화 시키면 이 비중도 올라갈 수 있고 수출구조도 그만큼 탄탄해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지난 한해에는 5천 개 이상의 내수기업을 수출기업화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여러 기관이 역할분담을 해서 업무를 했습니다. 그 중에 KOTRA가 2천4백 개 가까운, 거의 반 가까운 실적을 달성 했습니다. 이런 노력들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올해도 2천 4백 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새로운 수출기업으로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중소기업들은 수출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전혀 모르거든요. 거기에 관련된 지식도 인력도 없어서 저희들이 수출전문위원이라고 해서 기업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퇴직한 분들을 채용해서 수출하고자하는 기업에게 1:1 멘토링과 지도를 하고 옆에서 도와주고 해서 그 기업들을 수출기업화 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해외기업을 인수확장하고 M&A하는 것은 주로 대기업이 하는 걸로 알았습니다만 중소·중견기업이 해외기업을 M&A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 해주시죠.

A. 해외 인수합병, M&A라고 하죠. 이것은 대기업들만 하는 것으로 아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중소기업들이 글로벌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본인들이 부족한 핵심기술이라든지 브랜드라든지 이런 부분을 M&A를 통해 해결을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기업의 어떤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해서도 굉장히 필요한 작업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본인들이 갖지 못한 역량을 다른 기업들의 인수합병을 통해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국내기업 중에 섬유업체인데 미국은 섬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원사가 생산 되느냐 안 되느냐를 기준으로 진출하는 데 굉장히 영향을 받고 있는데 국내 섬유업체가 미국의 원사업체를 인수합병 했습니다. 미국의 다른 기업과 경쟁해서 인수합병을 해서 원사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고 섬유제품을 만들어서 미국시장에 판매를 하는 것으로 하면 이 관세문제를 해결을 할 수가 있죠. KOTRA가 인수합병 과정에서 주관사 역할을 하면서 많은 지원을 한 사례가 있습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KOTRA 김재홍 사장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과 '글로벌 취업상담회' 개최

Q. 주제를 바꿔보면 우리나라의 취업난, 심각한데요. 일자리 찾기도 쉽지 않고 창업하라고 하지만 대학 나와서 바로 창업하려면 쉬운 일이겠습니까? KOTRA가 해외 취업을 돕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지원 하고 계신지요?

A. KOTRA는 해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어떤 양질의 일자리가 있는지 또, 한국의 인력을 채용하려는 수요가 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좋은 일자리에 관한 정보를 제공 하고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라고 있습니다. 두곳이 협업을 해서 청년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글로벌 취업상담을 통해 한국 청년들을 채용하려고 하는 해외 업체들이 있거든요. 그 업체들을 매년 초청해서 인터뷰도 하고 현장을 통해 정보도 제공해서 취업 시키는 글로벌 취업상담이 있습니다. 국내에 이미 투자를 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있는데 그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우리나라 청년들을 상대로 취업 상담회를 개최하는데 서울에서도 한번 하고 지방에서도 한번 합니다. 아울러 해외무역관에 K-Move센터라고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간이 같이 하는 하나의 진출 거점입니다. 이 센터의 운영을 통해 젊은 청년들이 해외에 취업할 때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고용 되어서 적응할 수 있는 과정을 지원하고 있
습니다.

Q. KOTRA 기업 문화에 대한 질문도 드리겠습니다. 평소, 소통과 배려를 강조하고 계신데 많은 직원들이 해외에 근무하고 있고 순환근무도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요?

A. KOTRA에서 소통이 상당히 문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매월 한 번씩 전체 직원들이 모이는 월례 전체모임을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이슈에 대해 외부 강사를 초빙해서 강의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고 또, 매월 확대 간부회의를 통해 논의하는 자리도 갖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내외 현장 중심의 스킨십 소통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외 무역관 실무자 회의, 지방지원단과 현장을 돌면서 직원들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 정책적 관심 필요

Q.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는데 경제 살리기가 중요한 정책 목표 중에 하나가 될 텐데요. 그런 면에서 수출지원을 일선에서 이끌고 있는 KOTRA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 같습니다. 새 정부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A. 우리가 저성장에 따른 또 소비와 투자의 위축에 직면해있고 청년실업문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내적인 문제이고요. 국외적으로 보면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든지 중국의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이라든지 북핵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안보위기도 안고 있는데요. 경제성장과 고용의 주체는 기업입니다. 기업들이 글로벌경쟁력을 가지고 국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요. 우리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해서 많은 활동을 하고 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많은 정책적인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고 또 KOTRA도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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