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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손 닿는 모든 곳을 스마트하게' 핸디소프트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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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앵커멘트]
증권부 기자들이 직접 상장회사를 탐방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현장을 전해드리는 '기업탐탐'입니다. 오늘은 오래 전부터 주식투자를 해오신 분들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만한 기업인데요. 바로 소프트웨어 회사 핸디소프트입니다. 허윤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핸디소프트 3대 키워드]
1) 정면돌파
2) C.S.I
3) 200%


[기사내용]
앵커1) 핸디소프트,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영어 단어 ‘핸디(Handy)’는 '유용한, 편리한' 이라는 뜻입니다.

핸디소프트는 업무환경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이를 그룹웨어라고 하는데, 회사의 비즈니스를 위한 전자결제, 메일, 일정 등 사내 네트워크 소프트트웨어를 구축해주고 있습니다.

2016년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공공시장 그룹웨어 부문 점유율 1위(44%)를 기록했습니다.

원래 이상산 대표가 회사를 이끌다가 지난 3월 장인수 대표가 새로 부임했습니다. 한국오라클 세일즈 본부장을 거쳐 티맥스소프트 대표로 재직한 경력이 있는데요.

이상산 대표도 다른 회사로 간 건 아니고, 현재 커넥티드카 사업을 위해 자회사인 핸디카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앵커2) 그럼 첫 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바로 ‘정면돌파’ 입니다.

기자)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과거 핸디소프트는 ‘벤처 1세대 기업’으로 위세를 떨쳤던 기업입니다.

1999년 코스닥 시장까지 상장하면서 기세등등 했는데, 경영 악화와 주주 배임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퇴출되는 수모를 겪었죠.

그래서 현재 핸디소프트의 코스닥 상장 소식이 전해졌을 때, ‘핸디소프트가 재상장한다’ 이런 식으로 시장에 소식이 퍼졌는데요.

하지만 상장폐지 된 예전 핸디소프트와 현재의 핸디소프트는 법적 실체가 다른 회사입니다.

2011년 다산네트웍스 계열사인 다산SMC가 예전 핸디소프트 사업 일부를 인수해 사명을 ‘핸디소프트’라고 유지한 겁니다. 실제 상장 주체는 다산SMC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3) 사실 이해가 안되는 게, 굳이 사명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을 까요?

기자) 회사는 “브랜드 파워가 있었던 회사인 만큼 사명을 바꾸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히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답했습니다.

다산그룹으로 편입되기 까지 과정을 보면 핸디소프트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나는데요.

구 핸디소프트가 분할이 됐고, 직원들이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을 양수해서 새 법인을 설립한 겁니다. 그리고 이 법인을 다산그룹이 2011년에 인수했습니다.

그만큼 핸디소프트의 ‘브랜드 파워’가 어마어마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앵커4) 두 번째 키워드는 바로 C.S.I 입니다. 최첨단 느낌이 드는 키워드인데요?

기자) 사실 제가 꼽은 키워드는 아니고요. 회사 직원분께서 추천해주신 키워드 입니다.

C는 '커넥티드(Connected)', S는 '소프트웨어(SW)', I는 '사물인터넷(IoT)'를 뜻하는데요.

회사의 성장 동력이 다 담긴 키워드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핸디소프트는 그룹웨어를 구축해주는 회사인데요.

현재 성장세가 주춤한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370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직전연도보다 각각 12%, 33% 감소한 수치입니다.

현재 장인수 대표 부임 후 기존 그룹웨어 사업은 캐쉬카우로 가져가고, 커넥티드카와 IoT 사업으로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과도기’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먼저 커넥티드카 사업을 위해 핸디카라는 자회사에 투자를 강화했습니다.

커넥티드카 사업 중에서도 핸디소프트는 '운행기록 자기진단장치(OBD)'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하는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인의 자동차에 이상이 있으면 카센터에 가야 이를 알 수 있는데, 핸디카는 방문할 필요 없이 자동차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단순해 보이기도 한데, 이 기술을 여러 방향으로 응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사업파트너로 영국의 탄탈럼사를 두고 있습니다.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하고요, 영국 내에서는 54만명 가량의 서비스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다만 핸디카는 아직까지 수익을 내고 있지는 않습니다.

1분기 기준 매출 1,600만원 가량을 올렸고, 8,5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장 대표의 말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장인수 / 핸디소프트 대표이사
"영국에 탄탈럼이라는 커넥티드카 전문회사와 저희가 전략적 사업 제휴를 통해서 아시아 지역 6개 국가에 우선적 사업권을 획득했고, 그래서 국내보다는 해외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베트남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해외 레퍼런스를 통해서 국내에도 다시 재진입하는 이런부분들로 커넥티드카 사업은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5) IoT 사업은 어떤 걸 추진하고 있나요?

기자) 스마트웨어부터 보일러, 자전거 등 소비재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진-기어비트S, 3장)
사진으로 보시는 건 '기어비트S'라는 스포츠 웨어인데요. 자세히 보면 명치 부분에 '아이언맨'처럼 센서가 달려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연결돼서 심박수와 체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가거나 이하로 가면 알려주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그외 알톤자전거와 귀뚜라미 보일러 등과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6) 신성장 동력을 추진하는 것도 좋은데, 경쟁력이 있어야 하잖아요?

맞습니다. 일단 다산그룹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핸디소프트의 2대주주인 다산네트웍스는 통신장비 회사인데요. 주요 글로벌 통신사 사업망을 가지고 있어서 시장 진출에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도 핸디소프트는 다산네트웍스의 독점 공급자로 수익을 내고 있어서 비슷한 구조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또 계열사 중에 디엠씨라는 회사가 있는데요.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큼 커넥티드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7) 기존의 사업이 탄탄하게 뒷받침돼야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룹웨어 사업은 조금 어떤가요?

기자) 네. 그래서 가져온 세 번 째 키워드가 200%입니다. 1분기 계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었다고 하는데요.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핸디소프트는 그룹웨어 사업 부진으로 1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주주들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죠.

아시다시피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나라가 격랑에 휩싸였는데, 그러면서 공공기관의 발주 자체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공공부문 비중이 높은 핸디소프트가 직격탄을 맞은거죠.

저도 실적을 보고 처음에는 '무리하게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었는데요.

향후 공공부문의 비중을 낮추고, 기업과 금융 쪽 진출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2020년까지 매출액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장 대표의 말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장인수 / 핸디소프트 대표이사
"작년에 저희가 계약건수가 적었습니다. 근데 저희 같은 경우는 계약이 되고 직접 매출화 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려요. 이게 올해 1분기에 영향을 받았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저희가 1분기 계약한 건수가 동년 대비 한 200% 계약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출에 반영이 되는 시점은 올 4/4분기나 내년 상반기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주가 상황 좀 짧게 정리해주시죠.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나오지 않았고요.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말씀 드리면 PER은 21배 수준입니다. 같은 기준으로 비슷한 기업 5곳의 PER은 62배입니다.

1분기 실적이 좀 안 좋아서 실적 발표 이후 우하향하고 있는데, 회사가 말한 하반기 이후 실적 가시화가 확인되면 투자 여부를 판단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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